[뉴욕마감]그린스펀 금리 언급에 하락

[뉴욕마감]그린스펀 금리 언급에 하락

정희경 특파원
2004.03.0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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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그린스펀 금리 언급에 하락

[상보] 뉴욕 증시가 3월의 둘째 날인 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전날 고용 회복 기대로 급등했으나 이 날은 경제지표나 눈에 띄는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리 언급에 상승 분을 거의 반납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뉴욕 경제클럽 오찬 모임에서 연방기금 금리가 결국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기금 금리가 경기를 부양하는 상태에 있으나 일정한 시점에 중립적인 상태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 시점을 시사하지 않았으나 시장의 전망은 "조기"로 당겨졌다.

연방기금 선물 가격은 6월말 금리 인상 가능성을 38%로 부여했고, 이는 전날의 28%보다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FRB가 12개 연방은행이 집계한 경제동향 보고서(베이지북)가 주목을 받게 됐다. 3일 발표되는 베이지북은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86.66포인트(0.81%) 하락한 1만591.48로 마감, 1만600선을 다시 밑돌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오후 들어 부진해 18.14포인트(0.88%) 떨어진 2039.66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6.87포인트(0.59%) 내린 1149.10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7900만주, 나스닥 18억5600만주 등으로 전날보다 늘어났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 비중은 각각 63%, 67%였다. 달러화는 고용 회복 기대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급등했다. 채권은 떨어졌고, 금값도 큰 폭으로 내렸다. 국제유가도 소폭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4월 인도 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0센트(0.5%) 떨어진 36.66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19센트 내린 33.15달러에 거래됐다. 금 4월물은 온스당 5.80달러 하락한 393.80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지난해 11월 말 이후 3개월 래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조정 국면에 있고, 별다른 이슈가 없는 가운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최대 악재였다고 지적했다.

이날 재취업알선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는 미국 기업들의 2월 감원발표가 전달 보다 34% 급감한 7만72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5개월 래 최저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설비 생명공학 등을 제외하고는 하락했다. 금 항공 텔레콤 등의 낙폭이 컸다. 반도체 주로 부진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5% 하락한 510을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0.1% 떨어졌으나 경쟁업체인 AMD는 0.4%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사운드뷰 캐피털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이면서 2.5% 상승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BOA 증권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인데 힘입어 0.8% 올랐다.

자동차 업체들은 2월 북미 지역 판매가 전달보다 호전됐으나 예상치 충족 여부에 따라 주가는 엇갈렸다. 최대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는 2월 판매가 6% 증가했으나 0.1% 내렸다. 반면 포드는 판매가 2.4% 감소했으나 예상보다 좋았다는 인식에 따라 1% 상승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판매가 1% 늘었으나 0.3% 떨어졌다.

소매업체인 비제이스는 4분기 순익이 예상보다 호전되고,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4% 상승했다. 포탈인 마마닷텀은 4분기 순익이 주당 9센트를 기록,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하면서 149% 급등했다. 마마닷컴은 전년 같은 기간 주당 1센트의 손실을 냈었다. 매출은 1년새 127% 증가했다. 이밖에 케이블비전은 4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3.4% 하락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0.07%(3.10포인트) 오른 4540.10을,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0.97%(36.49포인트) 상승한 3785.36을 기록했다. 독일 DAX지수는 1.13%(45.91포인트) 오른 4100.3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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