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이틀째 상승, 나스닥 1.7%↑

[뉴욕마감]이틀째 상승, 나스닥 1.7%↑

정희경 특파원
2004.03.18 06:30

[뉴욕마감]이틀째 상승, 나스닥 1.7%↑

[상보] "조정이 끝났나?" 뉴욕 증시가 17일(현지시간) 급반등했다. 주요 지수들은 1% 이상 오르며 전날 반등의 불안감을 씻어 냈다.

소비자 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아 전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에 계속 인내하겠다고 밝힌 대로 금리 유지 기대감이 반발 매수를 자극하는 데 일조했다. 또 페덱스 등이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제시한 것도 힘이 됐다.

전문가들은 다우와 나스닥 지수 등이 최고치 대비 5% 이상 하락하면서 랠리가 조정을 받은 게 투자자들의 매수를 유도했다고 전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15.63포인트(1.14%) 상승한 1만300.30으로 1만3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67포인트(1.73%) 급등한 1976.76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3.08포인트(1.18%) 오른 1123.78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그러나 뉴욕증권거래소 14억9800만주, 나스닥 16억72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줄었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 비중은 각각 80%, 82%였다.

앞서 노동부는 개장 전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0.5% 보다 둔화된 것이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핵심 CPI는 0.2%로 전달과 같은 수준이었다. 두 지수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수준이다. FRB는 전날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신규 고용이 지체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연방 기금 금리를 1.0%로 유지했다.

이날 이라크 바그다드의 한 호텔 앞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한 28명이 사망했으나 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제약, 제지 등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했다. 추가 테러 우려로 부진했던 항공주들이 3% 이상 상승했고, 반도체와 네트워킹의 오름폭도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1% 오른 487을 기록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2.3% 상승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6% 급등했다.

아멕스 네크워킹 지수는 시스코 시스템즈가 1.6% 오른 가운데 2.7% 상승했다. 시스코의 최고경영자인 존 체임버스는 고객 기업들이 고용에 적극적이 않다면서도, 이들은 투자에 우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들의 자신감이 높아져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인텔과 시스코의 강세는 기술주 랠리의 견인차였다.

야후는 스미스 바니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5.3% 상승했다. 스미스 바니는 온라인 광고와 검색, 각종 이용료 수입 등으로 야후의 성장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특송업체인 페덱스는 분기 순익이 41% 증가한 데다 올해 순익 전망도 상향 조정하면서 4.6% 상승했다. 페덱스는 회계연도 3분기 2억700만달러, 주당 68센트의 순이익을 올렸다. 특별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71센트로 예상치 67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도 60억6000만 달러로 예상치인 58억3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해외 운송이 21% 큰 폭으로 늘어난 데 힘입었다. 페덱스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물류 운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어스턴스도 분기 순이익이 주당 2.57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2.05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하면서 0.8% 올랐다. 베어스턴스는 기업 인수합병 주간으로 258억 달러를 벌어 M&A 관련 사업 규모를 전년 동기에 비해 4배 확충했다.

한편 채권은 상승했고, 달러화는 혼조세였다. 유가와 금값은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4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0센트 오른 38.1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28일 39.99달러를 보인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금 4월물은 온스당 4.50달러 상승한 407.1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유럽 증시도 상승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68.00포인트, 1.90% 상승한 3656.04를 기록했고, 독일의 DAX30 지수도 74.42포인트, 1.95% 급등한 3896.79를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도 27.90포인트, 0.63% 오른 4456.8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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