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핵심은 다시 IT
증시가 뚜렷한 모멘텀을 찾지 못한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60일선 밑으로 떨어졌다 한 때 상승 반전하고 다시 하락 반전하는 등 춤을 추고 있다. 전날도 종합주가지수는 한 때 60일선을 밑으로 뚫고 내려갔다가 상승 마감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탄핵 정국, 대만 정정 불안, 중동 사태 등의 지정학적, 정치적 리스크에 대해서 안정은 찾고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이다. 세계 경기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와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에 대한 기대가 상존하며 투자자들은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
특히 최근에는 외국인들이 뚜렷한 관망세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지수가 움직이고 있다. 프로그램쪽에서 매물이 흘러나오면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프로그램이 매수 쪽으로 밀어붙이면 대형주가 오르며 지수를 상승 견인하는 양상.
개인이 3일째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개인의 증시 복귀를 예단하기는 시기 상조인 것으로 판단된다. 개인도 3일간 대형주 위주로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지수 견인력은 외국인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다.
증시가 60일선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여주는데 대해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있어 모멘텀 출현시 상승 추세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낙관론이 많다. 그리고 이 모멘텀으로는 1분기 실적이 꼽히고 있으며 실적 증가율이라면 전기전자(IT)가 핵심이다.
문제는 이 IT에 대해 판단이 상당히 어렵다는 점. 허재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3월9일 이후 전기전자 업종을 4059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외국인 매도가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150억원 가량 순매수하는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은 85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있다.
이에대해 허 연구원은 "대만 증시를 비롯해서 아시아에서 IT주가 불안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IT업종에서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껏 많이 매수해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함께 느끼는 것으로 파악된다. 허 연구원은 "외국인이 IT업종을 순매도하는한 반등의 연속성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지금이야말로 IT주를 매수해야할 시점이라는 지적도 있다. 장재익 동원증권 연구원은 다시 IT업종을 매수해야 한다며 2가지 이유를 꼽았다. 대만 정치 불안으로 인해 오히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한국으로 이전될 수 있으며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핵심은 IT가 될 것이란 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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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원 씨티그룹 이사도 대만의 정정 불안이 오히려 한국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대만 증시는 우리보다 밸류에이션이 높았기 때문에 대만에서 돈이 빠져나가면 오히려 한국에는 플러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유 이사는 IT 뿐만이 아니라 증시 전반적으로 중장기 낙관론을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유 이사는 "지정학적, 정치적 리스크 때문에 4월 중순까지 증시는 지루하게 움직이겠지만 이후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외국인 순매수 추세는 금리가 오르지 않는한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8~9월까지는 매수 우위를 유지할 것이며 정치적 리스크도 시간이 가면서 점차 해소되면서 투심이 안정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올 3분기 지수가 1025까지 오를 것이란 기존 낙관론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