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 조정의 끝을 생각할 때
"여러 악재가 하락 조정을 만들었다. 펀더멘털 변화가 없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조정의 끝을 생각해야할 것이다."(26일자 대우증권 데일리의 배동일 연구원 선물시황 중에서)
오늘(26일)의 포인트라면 이 '말'을 꼽고 싶다. 이날 지수 급등의 방향성은 역시 미국에서 왔다. 하지만 단순히 미국 증시에 따라 오르는 기술적 반등이라고 의미 축소하기엔 펀더멘털의 견조함이 유지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의 지적을 들어보자. "전날 미국 지수는 낙폭이 큰 순으로 반등했다. 나스닥이 1월 고점 대비 11.9% 떨어지고 다우지수는 2월 고점 대비 6.9%, S&P500 지수는 3월 고점 대비 6.4% 떨어졌는데 전날 반등도 나스닥, 다우, S&P500 순으로 컸다. 이 때문에 전날 미국 증시 반등을 기술적 반등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몇 가지 긍정 요인이 있다.
첫째. 최근 페덱스, 나이키, JP모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이 지난해 12월부터 2월 실적을 발표했는데 예상을 웃돌았다. 실적 모멘텀이 올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전날 미국 증시 상승에서 1분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폭이 컸다는 부분도 눈여겨 봐야 한다.
둘째,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도는 경우가 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있었는데 완만하지만 회복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최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가 4주 평균으로 했을 때 연중 최저로 떨어졌다. 다음 주에 발표될 실업률이 나와봐야 하겠지만 경기 회복 사이클에서 가장 늦게 반응하는 고용시장조차도 살아나고 있다고 본다.
셋째, 외국인들의 하루 매매 규모가 3월12일 1조3000억원에서 22일에는 5500억원까지 줄었는데 25일에 880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외국인 매매 규모가 늘면서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넷째, 미국은 나스닥 1900, 다우 1만선에서 바닥을 지지하고 하방경직성을 확보했는데 종합주가지수도 840~850 아래에서는 가격 메리트가 발생하며 기술적으로 반등했다.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인데 반해 상승 여력은 큰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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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반등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도 최근 장세를 진단하며 "현 주가는 Top-down(거시경제) 측면에서 제기되는 일련의 불안요인을 상당폭 반영한 반면, Bottom-up(개별 기업 실적) 측면의 건실한 이익 모멘텀은 주가 반영이 미흡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즉, "단기 흐름은 종합주가지수 850~900선 중심의 등락 장세가 예상되나 (연기됐던) 이익 모멘텀이 반영될 경우 2분기 중 의미 있는 주가의 레벨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렇다면 2분기 레벨업을 기대하며 어떤 종목에 주목해야 할까.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를 내놓을 수 있어 중국 모멘텀 약화로 소재 관련주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는 반면 글로벌 IT 기업의 이익 모멘텀은 대단히 강하다"고 지적했다. 업종대표주 중에서 IT 종목군에 대한 상대적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아울러 외국인이 대만에서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지만 PC 부품업체인 혼하이 프리시전, 노트북 생산업체인 콤팔 일렉트로닉스, 대만 3대 LCD 업체인 청화 픽처 등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IT주에 대한 관심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