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삼성전자(닮은 주식)를 사라
종합주가지수가 880선을 넘지 못하고 주춤거리고 있다. 사흘째 20일이동평균(874.15) 돌파에 나섰으나 뒷심 부족으로 뛰어넘는데 실패했다. 외국인이 모처럼 2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해 880선 돌파 가능성을 높였지만,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 후일을 기약해야 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29일 주가가 상승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29일(현지시간) 미국 주가가 1% 이상 올랐음에도 저항선을 뚫지 못함으로써 880을 넘어 900 위로 상승하기 위해선 ‘유동성 보강’이 절실함을 드러냈다.
또 전강후약?, 깔딱고개로 자리잡는 880선과 20일이동평균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1포인트(0.14%) 떨어진 873.46에 마감됐다. 코스닥종합지수도 0.91포인트(0.21%) 하락한 431.3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마감된 뉴욕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14%와 1.66% 오른 영향으로 종합주가는 879.41에 거래를 시작했다. 외국인이삼성전자등을 순매수에 나서 880선 돌파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여겨졌다. 외국인은 주가지수선물도 2162계약(1260억원) 순매수했다. 모처럼 현물과 선물을 함께 매수한 것이다.
하지만 ‘예상됐던’ 복병이 나타나 갈길 바쁜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프로그램 매매가 이날은 1171억원어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주가지수옵션 시장에서 콜옵션을 3292계약 순매도하고, 풋옵션도 2484계약 매도우위를 나타낸 것도 주가가 힘차게 오르는 것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콜과 풋을 동시에 매도하는 것은 지수가 한방으로 움직이지 않고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을 예상하는 전략이다.
SK증권 박용선 종로지점장은 “새로운 유동성 보강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지수의 강한 상승은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며 “당분간 880선을 둘러싼 매매공방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1/4분기 실적호전과 총선 이후 기대감으로 지수 박스권은 한단계 상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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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가 20일이동평균의 저항을 뚫지 못하고 있으나, 조만간 880선을 넘어 전고점(907) 돌파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 미국 증시가 하락을 마무리하고 단기적으로 반등에 나서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는데다, 1/4분기 실적 발표와 총선 결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선취매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뉴욕 증시에 다녀온 함춘승 씨티그룹증권 사장은 “미국 증시가 단기조정을 마무리하고 반등하고 있지만 추가상승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작년 여름부터 세계 투자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주식 가운데서는 미국에서 해외로(특히 아시아로) 이동하는 흐름에 변화가 없어 한국은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증시는 가치에 비해 주가가 덜 올라 미국 증시가 현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수출기업에 대한 외국인 매수가 나와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함 사장은 “삼성전자 등의 1/4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인데다 총선 이후 정치 불안이 해소될 것”이라며 “종합주가는 900을 넘어 1000을 테스트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증권 신성호 상무는 “일본 증시가 전고점을 뚫고 상승하고 있는 등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한국 증시도 이런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만큼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환 플러스자산운용 사장도 “외국인이 프로그램 매물을 받아가면서 우량주를 거둬가는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종합주가는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닮은 주식을 사라
증시의 초점이 1/4분기 실적에 모아지고 있다. 외국인이 중점적으로 매수한 종목도 1/4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이다. 삼성전자삼성SDI포스코가 1차적인 매수 대상이며,LG전자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신한지주코리안리대우종합기계신세계태평양농심등이 2차 매수 종목으로 거론된다.
한진해운현대중공업동국제강국민은행SK삼성물산LG화학대한항공등은 경기가 예상외로 빨리 호전돼 종합주가 상승에 속도가 날 때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조정변수로 활용할 수 있는 종목들이다.오를 이유 없을 때 상승이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