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노키아 충격" 블루칩은 극복
[상보] "노키아의 충격은 크지 않았다." 뉴욕 증시가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의 실적 부진 경고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초반은 일제히 하락세였다. 그러나 블루칩이전 날과 마찬가지로 오후 들어 랠리를 보이면서 막판 반등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2.44포인트(0.12%) 오른 1만570.81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9.22포인트(0.92%) 하락한 2059.90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40포인트(0.21%) 내린 1148.17로 장을 마쳤다.
부활절 연휴로 거래일이 하루 줄어드는 금 주는 학교들의 봄 방학 시즌과 맞물려 여행객이 늘어나 거래는 한산한 편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4억주, 나스닥의 경우 17억9000만주 등이 각각 거래됐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 비중은 각각 61%, 65%였다.
전문가들은 노키아의 경고에 시장이 큰 타격을 받지 않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초반 낙폭이 크지 않은 데다, 나스닥의 상대적인 부진도 사흘 연속 상승에 따른 자연스런 후퇴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이날 재취업 알선기관인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는 3월 기업들의 감원 규모가 전달의 7만7250명보다 12% 줄어든 6만 803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만 5396명보다 20% 감소한 것이며, 9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매파로 불리는 세인트 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가격 안정'을 수치로 규정하지 않았으나 이를 이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FOMC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변화할 때 공격적인 행보를 택할 것이라면서, 현재는 중립적인 상태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네트워킹 컴퓨터 인터넷 등이 부진했다. 반면 항공, 설비, 정유 등은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편입 전 종목이 내린 가운데 2% 하락한 508을 기록했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1.3% 떨어졌다.
노키아는 이날 개장 전 1분기 매출이 예상 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키아는 1분기 매출이 66억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키아는 당초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노키아(ADR)는 뉴욕시장에서 18% 급락했다.
독자들의 PICK!
노키아 충격으로 관련업체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휴대폰 제조업체인 모토로라는 2% 떨어졌고, 노키아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는 6.1% 급락했다. 내셔널 세미컨덕터도 1.3% 떨어졌다.
인터넷 포털인 야후는 투자 의견 강등 소식에 2.9% 하락했다. 슈왑 사운드뷰의 애널리스트인 조던 로한은 야후 투자 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아마존은 1.2%, 이베이는 0.3% 떨어졌다. 반면 아메리카온라인은 5% 급등했다.
광통신 장비업체인 노텔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식적인 조사에 착수했다는 전날 발표 여파로 이틀째 하락했다. 노텔은 2.9% 내렸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는 분기 실적 공개를 앞두고 1.7% 상승했다. 다우 종목으로는 가장 먼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는 순익이 3억5500만 달러, 주당 41센트로 전년 같은 기간의 1억5100만 달러, 주당 17센트에 비해 1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알코아의 특별 비용을 제외한 순익은 3억5000만 달러, 주당 40센트로 전년 동기의 1억9500만 달러, 주당 23센트에 비해 79% 증가했다. 매출은 51억4000만 달러에서 57억 달러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56억 달러의 매출에 주당 42센트의 순익을 예상했었다.
기업 실적을 집계하고 있는 퍼스트콜은 S&P 500 기업들의 1분기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9%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13.4% 보다 높아진 것으로, 1분기 기준으로는 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한편 채권은 사흘 연속 하락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상승했으나 유로화에는 하락했다. 국제유가와 금값은 모두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5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59센트 상승한 34.97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 6월물은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3.50달러 상승한 419.8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유럽 증시는 노키아 여파로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18%(-7.90포인트) 하락한 4472.8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증시의 CAC40지수는 0.93%(-35.09포인트) 하락한 3746.11을, 독일 증시의 DAX지수는 0.64%(-25.79포인트) 내린 4022.81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