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 실망..다우 1만500선 하회
[상보] 뉴욕 증시가 반등을 억제하는 악재들로 인해 일제히 하락했다. 실적 부진과 지정학적 불안 등이 발목을 잡았다.
뉴욕 증시는 7일(현지시간) 하락 출발했다. 전날 올 1분기 '어닝 시즌'의 막을 연 알코아의 순익이 급증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고, 시게이트 등이 실적 부진을 경고한 때문이다. 또 휴렛팩커드에 대한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도 이 분위기를 거들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마감 1시간을 남기고 낙폭을 크게 줄이기도 했으나 다시 오전 수준으로 내려갔다. 다우 지수는 90.66포인트(0.86%) 하락한 1만480.15로 1만500선을 밑돌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66포인트(0.47%) 떨어진 2050.24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7.65포인트(0.67%) 내린 1140.51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6100만주, 나스닥 17억6500만주 등으로 전날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두 시장 하락 종목 비중은 각각 64%, 45%였다.
전문가들은 주요 지수들이 한 달여 조정을 받은 후 최근 급등했다 일시 휴식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우 지수는 1만 선이 위협을 받았던 지난달 24일 이후 9 거래일 가운데 7일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는 장 중 기준으로 1만7에서 1만570을 오갔다. 나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1897까지 내려간 후 지난 5일 2079까지 급등했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날 노키아를 비롯해 기술 기업들의 실적 부진 경고가 잇따라 정체 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이라크 불안도 불거졌다. 전날 이라크 라마디에서 반란군과 교전중 미 해군 12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이어 시아파 무장세력이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1주년이자 성 금요일인 9일 연합군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인 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경계감을 높였다.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지 못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월 소비자 신용이 42억 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74억 달러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다만 1월 증가폭은 당초 발표된 143억 달러에서 158억 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앞서 노동부는 3월 수입물가가 0.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수입물가는 이로써 6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0.6%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2월에는 0.4% 상승했다.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달러화 하락과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상승때문으로 풀이됐다. 석유류는 6.1%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설비 정유 천연가스 은행 등을 제외하고는 하락했다. 컴퓨터와 항공 등의 낙폭이 컸으나 나머지는 약보합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1% 떨어졌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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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야후는 0.8% 내렸다. 애널리스트들은 야후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이 11센트로 전년 동기 8센트 보다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는 순익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5% 하락했다.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전날 보잉으로부터 수주를 받았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0.3% 떨어졌다. 보잉은 신형 제트기 엔진 공급업체로 GE와 롤스로이스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타격이 예상되는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0.5% 올랐다.
컴퓨터 디스크 제조업체인 시게이트는 2~4월 분기 순익 전망치를 낮춰 잡은 데다 JP 모간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 3.9% 하락했다. 휴렛팩커드는 푸르덴셜이 순익 전망치를 낮춰 잡은 가운데 0.8% 떨어졌다.
이밖에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분기 실적이 전년과 같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0.9% 내렸다. 노키아는 1.7% 추가로 하락했다.
한편 달러화와 채권은 하락했다. 반면 금 선물과 국제유가는 올랐다. 금 선물 6월물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3.90달러 오른 423.70달러에 거래됐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5월 인도분은 배럴당 1.18달러(3.4%) 급등한 36.15달러를 기록하며 36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다.
앞서 유럽 주요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4.10포인트(0.09%) 내린 4468.70을, 프랑스 CAC 40 지수는 11.55포인트(0.31%) 떨어진 3734.56을 각각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21.65포인트(0.54%) 하락한 4001.16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