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FOMC와 시소게임후 강보합

[뉴욕마감]FOMC와 시소게임후 강보합

정희경 특파원
2004.05.05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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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FOMC와 시소게임후 강보합

[상보] 미국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예상된 결정에 일단 안도했다. FRB는 4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을 열고, 현행 정책 금리를 유지하되 금리 인상에 인내하겠다는 종전 입장을 수정, 충분히 검토해서 저금리 정책을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계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이며, 2000년 이후 지속된 저금리 정책이 사실상 마감됐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FRB는 특히 고용이 회복되고 있고, 디플레이션 우려도 사라졌다는 낙관적인 경기판단을 제시했다. 다만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잘 억제되고 있어 금리 인상이 급격하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발표문에서 "금리 인상에 대해 인내한다"는 종전 표현이 삭제되고 등장한 "신중하게"(at a pace that is likely to be measured) 대목과 관련해 6월 금리 인상을 단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대신 FRB가 이전 보다 훨씬 큰 정책 유연성을 확보했고, 경제 지표들이 호전되는 속도에 따라 금리를 이른 시일 내, 큰 폭으로 올릴 수 있음을 의미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증시는 만장일치로 이뤄진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 블루칩이 반등하고 기술주들은 오름 폭을 확대하는 등 환영하는 모습이었다. 일종의 안도감에 따른 것이다.

반면 달러화는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하고, 채권도 떨어졌다. 하지만 FRB가 금리를 언제, 얼마나 올릴 것인 지에 대한 해석이 지속되면서 상승 폭은 둔화됐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3.20포인트(0.03%) 오른 1만317.20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76포인트(0.61%) 상승한 1950.48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02포인트(0.18%) 오른 1119.51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6억6700만주, 나스닥 18억5500만주 등이었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61%, 65%였다.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3월 공장 주문은 4.3% 늘어났다. 이는 2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또 전달의 1.1% 증가 폭을 웃도는 것이며 전문가 예상치도 상회하는 것이다. 반면 4월 감원 규모는 전달보다 6.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생명공학 항공 등이 부진했으나 반도체 등 기술주들은 상승했다. 금리 추이에 민감한 은행 및 증권주들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7% 올랐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3% 상승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0.9%, 네트워킹 선두 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는 1.2% 각각 올랐다.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4월 판매량이 40만1451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2% 늘어났다고 발표한 가운데 0.7% 떨어졌다. GM의 4월 승용차 판매는 1.8% 감소한 반면 경트럭은 1.5% 증가했다. GM은 전날 전산 문제로 발표를 하루 연기했다.

타이코는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3.6% 상승했다. 타이코는 2분기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프라이스라인닷컴은 전날 장 마감 후 분기 흑자 전환을 발표, 2% 상승했다. 프라이스라인닷컴은 장중 1억 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 계획이 부담으로 작용해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 지역전화회사인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스도 분기 매출액이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소식에 0.2% 떨어졌다.

한편 유가는 급등하고, 금 값도 달러화 약세로 올랐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6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7센트 상승한 38.98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장중 한때 배럴당 39.15달러로 39달러 선도 넘어섰다. 금 선물 6월물은 온스당 4.30달러 오른 391.8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유럽 증시는 혼조세였다.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0.13%(-4.69포인트) 하락한 3700.79, 독일의 DAX지수는 0.42%(-16.90포인트) 떨어진 3990.75를 각각 기록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1.28%(+57.50포인트) 상승한 4547.2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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