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호재로" 나스닥 5일째 상승
[상보]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뉴욕 증시가 점차 기력을 찾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증시는 유가가 급락하고,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야기하지 않는 선에서 안정적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발표된 데 힘입어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선을 밑돌며 3주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증시는 오후 한때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일제히 오름세로 마감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95.31포인트(0.94%) 상승한 1만205.20으로 1만200선을 넘어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35포인트(0.42%) 오른 1984.50을 기록했다. 이로써 나스닥 지수는 5일째 상승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6.32포인트(0.57%) 높아진 1121.26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전날 보다 늘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4억4700만주, 나스닥의 경우 16억3200만주 등이 각각 손바뀜했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의 비중은 각각 71%, 63% 등이었다.
채권은 상승하고 달러화는 하락했다. 금 선물은 급등했다. 6월물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6.60달러 상승한 394.90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큰 폭의 증산 가능성을 시사한 데 힘입어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 인도분은 배럴당 1.26달러(3.1%) 급락한 39.4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일 이후 3주 만의 최저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분도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80센트(2.2%) 하락한 36.28달러에 거래됐다.
OPEC의 푸르노모 유스지안토로 의장은 상당한 규모의 증산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우디 아라비아 정유의 대표인 압달라 주마는 전날 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설비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OPEC의 잇단 시장 안정 발언이 선물 매도를 유도했다고 트레이더들이 전했다.
경제지표는 예상치는 밑돌았으나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상무부는 개장 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4%로 당초 추산한 4.2%보다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번 잠정치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4.5%를 밑도는 것이지만 대체로 경제 회복이 탄탄하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일부 전문가들은 GDP 통계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이 하향 조정된 점을 들어 인플레이션 상승이 아직 가시화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의 부상은 금리 인상을 앞당길 수 있다. 인플레이션 안정은 금리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점진적인 행보를 띌 것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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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도로 노동부는 22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 3000명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3주 만의 감소다. 전문가들은 1만 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주간 변동을 줄인 4주 이동평균치는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금융 등이 부진했으나 반도체 설비 금 등은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9% 올랐다. 또 노텔 네트웍스가 6%, 시벨 시스템즈가 8% 급등하고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4% 상승하는 등 일부 기술주들의 강세도 돋보였다.
주택개량용품 업체인 홈 디포는 분기 배당을 21% 늘리고,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데 힘입어 1.2% 상승했다.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시카고 시 당국으로부터 처음으로 점포 개설 승인을 받았다는 전날 발표가 호재로 작용해 1% 올랐다. 소매점인 코스트코는 분기 순익이 29% 증가하고 회원수도 늘어난 가운데 1.8% 상승했다.
다우 종목인 보잉은 공중급유기를 납품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재부상하면서 3% 상승했다. 미디어 업체인 비벤디 유니버설은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축소되는 등 예상보다 웃도는 실적을 발표, 6% 상승했다.
한편 유럽 증시도 상승했다. 영국 FTSE지수는 15.30포인트(0.32%) 오른 4453.60을, 프랑스 CAC40지수는 19.45포인트(0.53%) 상승한 3679.37을 각각 기록했다. 독일 DAX지수는 45.81포인트(1.18%) 오른 3913.33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