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있는 회복" 강보합

[뉴욕마감]"고용있는 회복" 강보합

정희경 특파원
2004.06.05 05:29

[뉴욕마감]"고용있는 회복" 강보합

[상보] 미국 경제가 '고용없는 회복'이라는 꼬리표를 뗀 4일(현지시간) 증시가 반등했다. 취업자는 3개월째 20만명 이상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회복 단계에 들어섰음을 입증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전날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제시한 것도 기술주에 힘을 보탰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46.91포인트(0.46%) 상승한 1만242.82로 1만 2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36포인트(0.94%) 오른 1978.62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5.87포인트(0.53%) 상승한 1122.51로 장을 마쳤다.

다우와 S&P 500 지수는 한 주간 소폭 상승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1억1800만주, 나스닥 14억1100만주 등으로 부진했다.

전문가들은 일자리가 예상보다 늘어났으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정도로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며, 적절히 좋은 고용 회복이 투자 심리를 안정시켰다고 풀이했다.

노동부는 5월 농업부문을 제외한 신규 취업이 24만8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 가의 평균 기대치인 22만5000명을 웃도는 것이다. 아울러 4월과 3월 신규 고용자 수도 당초 발표 보다 상향 조정됐다. 올들어 늘어난 일자리는 120만개, 월 평균 23만8000명으로 4년래 최대였다. 실업률은 5.6%로 전달과 같았다.

채권 시장은 이 여파로 하락했다. 국채를 매매하는 프라이머리 딜러 23곳을 대상으로 CNBC가 조사한 결과 21곳은 내달 연방기금 금리가 1.25%로 0.2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또 8월에도 같은 폭 인상돼 연방기금 금리는 1.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는 추가 하락해 배럴당 39달러 선도 밑돌았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9센트(2%) 떨어진 38.49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이로써 한 주 전에 비해 3.5%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달 3일 이후 한 달만의 최저 수준이다.

그동안 원유 가격 상승을 유도했던 휘발유 가격도 4.5%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전날 쿼터를 예상보다 적은 폭 늘렸으나 유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가 추가 하락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정유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했고, 반도체 네트워킹 항공 등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1.2% 각각 상승했다.

인텔은 전날 2분기 매출이 80억~82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 당초 매출 목표 하한선을 상향 조정한 게 호재로 작용해 2.6%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3.1% 상승했고, 모토로라는 2.4% 올랐다.

주택 개량용품 업체인 홈디포는 소매점 K마트로의 점포 24개를 인수키로 발표한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홈디포는 현금 지급분의 한도를 3억65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인수 대상 점포와 가격은 두달 내 결정될 예정이다. 홈디포는 0.4% 떨어진 반면 K마트는 14% 급등했다.

엘리자베스 아덴은 분기 주당 손실이 95센트로 예상보다 2센트 이상 늘어난 게 악재로 작용해 12% 급락했다. 백색가전 업체인 메이택은 분기 실적 목표 달성이 어렵다며 직원 20%를 감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7% 떨어졌다.

한편 유럽 증시도 상승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44.50포인트(1.22%) 오른 3698.87을, 독일 DAX 지수는 44.85포인트(1.14%) 상승한 3961.93을 각각 기록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19.00포인트(0.43%) 오른 4454.4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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