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급락에 다우 1만400선 상회
뉴욕 증시가 8일(현지시간) 금리와 유가의 신경전 끝에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해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출발은 약세였다. 그러나 유가가 재고 증가 기대로 3% 이상 급락하면서 블루칩 등이 반등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36포인트 상승한 1만427(잠정)로 1만 400선을 넘어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포인트 오른 2022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포인트 상승한 1141로 장을 마쳤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통화정책 콘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 가격 안정을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그러나 현재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는 FRB가 이 달은 아니지만 내달 이후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됐다.
밀러 타박의 채권시장 투자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지는 그린스펀 의장이 0.50%포인트 금리 인상의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린스펀 의장이 오는 29, 30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시사하지 않았으나 8월 10일 또는 이후 모임에서 0.50%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ISI그룹의 투자전략가인 톰 갤라허는 그린스펀 의장이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보였다며, 이날 발언이 이 달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 여파로 달러화는 상승한 반면 채권은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나이지리아 파업 등으로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미 원유 재고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 속에 후반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38달러(3.6%) 하락한 37.2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월 26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분도 런던 국제 석유시장에서 배럴당 91센트(2.5%) 떨어진 35.05달러에 거래됐다. 금 값은 달러화 반등에 밀려 하락했다. 금 선물 8월물은 온스당 2.70달러 내린 391.8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3.20포인트(0.29%) 상승한 4504.80, 프랑스 CAC40지수는 1.23포인트(0.03%) 오른 상승한 3723.46을 각각 기록했다.독일 DAX지수는 1.14포인트(0.03%) 오른 4018.95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