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나스닥 2000선 다시 하회
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만한 재료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하락 반전했다. 일각에선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전날 인플레이션 우려 표명과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뒤늦게 주목을 받았다는 분석을 내 놓기도 했다.
증시는 약보합세로 출발한 후 오후 들어 낙폭을 늘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가 2000선을 다시 밑도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나스닥 지수는 32포인트 하락한 1990(잠정)으로 마감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65포인트 떨어진 1만366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0포인트 내린1131으로 장을 마쳤다.
금리 인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달러화는 상승하고 채권은 하락했다. FRB의 공개시장 조작을 담당하는 뉴욕연방은행의 티모시 가이스너 총재는 이날 FRB가 인플레이션을 통제불능의 상태로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그린스펀 의장의 전날 발언을 재확인했다.
유가는 초반 하락했다 막판 반등하는 널뛰기를 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6센트 오른 37.54 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장중 한때 6주 만의 최저 치인 36.45달러까지 하락했었다. 휘발유 7월 인도분도 0.1%, 난방유는 2% 각각 상승했다.
주간 원유 재고가 늘어났으나 기관들의 매수, '숏커버링' 등이 반등의 요인으로 꼽혔다. 또 독일에서 20여명의 부상자을 낸 폭발 사건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앞서 미 에너지지부는 4일까지 한 주간 원유 재고가 3억210만 배럴로 40만 배럴 증가하고, 휘발유 재고는 210만 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원유 재고 증가량은 예상보다 적은 폭 휘발유 재고의 경우 기대 이상이었다.
경제지표로 도매 재고가 발표됐으나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상무부는 4월 도매 재고가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석유류와 자동차 공급이 줄어든 여파다. 전문가들은 0.5% 증가를 예상했다.
한편 유럽 증시도 하락 반전했다. 독일 DAX 30 지수는 21.19포인트, 0.53% 떨어진 3997.76으로 마감, 4000선 아래로 밀렸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24.17포인트, 0.65% 내린 3699.29를, 영국 FTSE100 지수는 15.30포인트, 0.34% 하락한 4489.50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