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인플레+금리" 경계, 나스닥 1.5%↓
[상보] 미국 금리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를 끌어 내렸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장례 추모를 위해 11일 휴장했던 증시는 이날 기술주를 중심으로 장 후반 낙폭을 늘려가는 모습이었다.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금리에 초점을 맞춘 투자자들의 매수를 자극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앞서 경제 회복 기대로 랠리를 보였으나 금리로 초점이 이동함에 따라 경계 심리가 더욱 확산됐다고 전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다음 날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있어 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점도 적극적인 매수를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또 소비자물가지수가 이번 주 발표될 예정으로, 이 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게 되면 금리 인상 행보가 빨라질 수 있다는 걱정도 부상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75.37포인트(0.72%) 떨어진 1만334.7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88포인트(1.49%) 하락한 1969.99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1.21포인트(0.99%) 내린 1125.26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1억7900만주, 나스닥 13억9200만주 등에 그쳤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84%, 74% 였다.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은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86센트(2.2%) 떨어진 37.59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5센트 오른 35.49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그러나 11일 30센트 하락했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달 부터 생산을 늘린 가운데 미 원유 재고도 수입 증가로 인해 늘어나 수급불안 우려가 진정될 수 있다는 게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OPEC은 이 달 들어 하루 생산량이 전달 보다 120만 배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상무부는 5월 소매매출이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 치에 부합하는 것이다. 소매매출은 지난 8개월 가운데 7 차례 늘어났다. 자동차를 제외한 핵심 소매매출은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예상치는 0.6%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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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의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상무부는 4월 무역적자가 48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 예상치인 뛰어넘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반도체 네트워킹 금 등의 낙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3%, 아멕스 네크워킹 지수는 2.1% 각각 하락했다. 반도체 주들은 앞서 UBS가 업종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외국 주요 기업들이 하락한 데서 부정적이 영향을 받았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2.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8% 각각 떨어졌다.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2분기 및 연간 순익 목표 달성을 재확인했으나 2% 떨어졌다. GM이 유럽 사업 부문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고 언급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이달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이 예상치 4~6%의 하단에 그칠 것이라는 종전 전망을 재확인하면서 1% 하락했다. 이밖에 다우 종목으로 경기에 민감한 알코아, 캐터필라, JP모간 등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유럽 증시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영국 FTSE100지수는 50.80포인트(1.13%) 내린 4433.20, 프랑스의 CAC40지수는 52.28포인트(1.41%) 하락한 3647.10을 각각 기록했다. 독일의 DAX30지수는 65.91포인트(1.64%) 떨어진 3948.65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