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신중한 낙관"기술주 반등 주도
[상보] "D-1"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틀 간의 일정으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한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반등했다. 금리 인상 이후에 대한 불안감으로 매매는 신중했으나 소비자 신뢰지수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다.
FOMC는 30일 오후 2시15분께(한국시간 1일 새벽 3시15분) 금리 인상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연방기금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점진적인' 표현의 지속 여부 등에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이날은 낙관론이 우세했다. 증시는 '전강 후약'의 추세로 하락했던 전날과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오름폭이 조금씩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가 사흘째 하락한 것도 상승에 기여했다.
이날 민간 조사기관인 콘퍼런스 보드는 6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101.9로 전달의 93.1보다 크게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95를 예상했다. 이 기관의 조사 책임자인 린 프랑코는 "소비자들이 앞으로 미국 경제가 건강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유가 하락에 따라 단기 전망도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56.34포인트(0.54%) 오른 1만413.43으로 1만4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11포인트(0.75%) 상승한 2034.93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88포인트(0.25%) 오른 1136.23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7400만주, 나스닥 15억5400만주 등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54%, 72% 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돼 있으며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경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간스탠리의 투자전략가인 바이런 위언은 각국 투자자들이 과도한 비관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한 후 하반기 기대가 낮은 만큼 금리 인상에도 시장 여건도 상당히 우호적이라고 지적했다.
국제 유가는 수급 불안 우려가 진정되면서 사흘째 하락해 배럴당 36달러 선을 밑돌았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8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58센트 떨어진 35.66달러를 기록했다. 무연휘발유 및 난방유도 각각 1.8%, 1.2% 하락했다. 채권과 달러화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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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금리 인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은행 및 증권 등이 부진한 반면 기술주들은 강세였다. 컴퓨터 관련주들은 금리 인상에도 기술투자가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얻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1%,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1.9% 각각 상승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0.5% 올랐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5%, AMD는 3.5% 각각 상승했다.
워싱턴 뮤추얼은 전날 금리 인상에 따라 모기지 금융이 위축될 것이라는 이유로 올해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7% 급락했다. 워싱턴 뮤추얼은 연간 순익 전망치를 주당 4.35달러에서 3~3.60달더로 낮춰 잡았다.
미국 2위의 소매업체인 타깃은 이달 동일 점포 매출이 당초 목표보다 훨씬 밑돌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3.6% 하락했다.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도 전날 매출 부진을 예고했고, 이날 주가는 0.7% 내렸다.
델타항공은 채권단이 구조조정 계획을 검토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0.8% 떨어졌다. 이는 향후 파산 보호 신청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의 하나로 해석됐다. 이밖에 분기 및 연간 실적 부진을 경고한 1-800-플라워스닷컴도 12% 급락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엇갈렸다. 독일 DAX30 지수는 0.38포인트(0.01%) 오른 4069.73으로 마감했으나 프랑스 CAC40 지수는 15.10포인트(0.4%) 하락한 3756.48을, 영국 FTSE100 지수도 6.30포인트(0.14%) 떨어진 4512.40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