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 부진에 이틀째 하락

[뉴욕마감]고용 부진에 이틀째 하락

정희경 특파원
2004.07.03 05:50

[뉴욕마감]고용 부진에 이틀째 하락

[상보] 뉴욕 증시가 2일(현지시간) 하반기 들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고용지표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친 데다,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부정적인 전망이 잇단 게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독립기념일(4일) 연휴를 앞둔 탓에 거래는 활발하지 않았다. 뉴욕 증시를 비롯해 금융시장은 5일 휴장 할 예정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는 평소 보다 이른 오후 1시에 조기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이날 고용지표 부진 여파로 하락 출발해 반등하지 못한 채 장을 마감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51.33포인트(0.50%) 하락한 1만282.83으로 1만 300선을 다시 밑돌았다. 이는 한 달 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한때 2000선이 무너졌으나 8.89포인트(0.44%) 떨어진 2006.66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56포인트(0.32%) 내린 1125.38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3대 지수는 주간으로 모두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한 주간 0.8% 떨어지며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올들어 1.2% 오른 상태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0.9%씩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0억8500만주, 나스닥 12억300만 주 등으로 전날 보다 크게 줄었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60%, 69% 였다.

노동부는 6월 농업 부문을 제외한 취업자가 11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25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부는 4, 5월 취업자 증가폭도 당초 보다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5.6%를 유지했다.

미국 고용 시장은 올들어 일자리가 100만 개 이상 늘어나는 등 회복 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상반기 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예상에 힘을 더하게 됐다.

이와 별도로 상무부는 5월 공장 주문이 0.3%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0.5%) 보다 나은 수준이나 2개월째 감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제지표가 잇달아 부진한 것과 관련해 급격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화시키는 것이지만 성장세 둔화의 조짐인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채권은 지표 악화 여파로 상승했고, 달러화는 혼조세였다. 연방기금 선물 움직임상 연방기금 금리는 연말까지 0.75%포인트 추가 상승해 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당초 보다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한 것이다.

국제 유가는 수급 불안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앞서 이틀간의 급등에 따른 반발 심리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35센트 떨어진 38.38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전날 한때 배럴당 39달러 선을 넘어섰고, 이날 도 장중 39.05달러까지 올라갔다.

업종별로는 금과 은행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 컴퓨터 등은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 하락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에 대해 도이치 뱅크가 투자 의견을 '보유'로 하향 조정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인텔은 2.5% 하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9% 떨어지는 등 편입 전 종목이 내렸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역시 웨드부시 모간이 올해 와 내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2.2% 떨어졌다.

애플컴퓨터는 아이맥 신형 데스크 톱 컴퓨터 출시를 예정보다 2개월 늦게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3.7% 하락했다. 애플은 현재 출시할 만한 적기가 아니라고 이유를 설명했고, 기존 모델에 대한 주문을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콘티넨탈 항공은 올 2분기 손익 분기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데 힘입어 3.2% 상승했다. 콘티넨탈은 당초 손실을 전망했었다.

한편 유럽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31.14포인트(0.84%) 떨어진 3685.06을, 독일 DAX 지수는 36.25포인트(0.90%) 하락한 3998.77을 각각 기록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17.30포인트(0.39%) 내린 4407.40으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