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닫힌' 포털에 돌아온 화살

[기자수첩]'닫힌' 포털에 돌아온 화살

박희진 기자
2004.07.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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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닫힌' 포털에 돌아온 화살

경영난에 몰린 스포츠신문사가 갈수록 영향력이 높아가는 메이저 포털과 맞붙었다. 최근 5개 스포츠신문들이 일제히 대형 포털들의 배만 불리는 제살 깎기식 기사 퍼주기는 더 이상 못하겠다고 일어선 것.

스포츠지들은 지금까지 월 1000만~1500만원을 받고 포털에 뉴스를 제공해왔는데 그 결과 자사 사이트는 다 죽고 포털만 키웠다고 하소연한다.

이들의 포털에 대한 불만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다 콘텐츠 신디케이션 업체가 스포츠지의 수익화를 강구하기 시작하며 기존 포털과의 갈등을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후발 포털주자로 나선 KTH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양측이 기사 독점 공급 계약을 추진하면서 포털과 스포츠지의 갈등이 본격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번에 불거진 스포츠신문과 포털과의 갈등은 국내 포털 시장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만든다.

원래 포털은 '관문'을 뜻한다. 하지만 이런 의미의 포털은 국내에 없다. 포털이 '관문'이 아닌 '종착역'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포털은 방문한 이용자들에게 '모든 것'을 주면서 최대한 오래 머물러 있도록 만든다. 검색도 외부와 만나게 해주는 웹문서 검색이 아니라 지식검색으로 포털내에서 모두 해결토록 한다. 그 덕택에 포털의 외형과 영향력은 점점 커져만 갔다. 3대 포털사이트를 가면 국내 인터넷 유저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을 정도다.

이 가운데 다음은 지난달 매체설명회까지 열며 '미디어'로서 다음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다음은 자체 취재팀를 두고 뉴스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포털들은 이런 변화를 뉴스 미디어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주장한다. 온라인상의 새로운 유통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충고까지 한다.

하지만 이들의 백화점식 경영 구조로는 앞으로도 잡음이 계속 불거질 공산이 커보인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으로 첫 실험대에 놓인 포털과 스포츠신문간 갈등을 풀어나갈 지혜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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