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나흘 만의 소폭 반등

[뉴욕마감] 나흘 만의 소폭 반등

정희경 특파원
2004.07.08 05:41

[뉴욕마감] 나흘 만의 소폭 반등

[상보] 뉴욕 증시가 7월 들어 처음으로 상승했다. 경제지표 부진과 기업 순익 증가세 둔화 우려 등으로 사흘 연속 하락했던 뉴욕 증시는 7일(현지시간) 과매도 인식이 형성되면서 소폭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앞질러 하락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 이날 반등이 단기적으로 큰 폭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에 힘입은 것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의 효과가 가시화하기 전에 경제지표가 잇달아 부진한 탓에 증시 분위기를 전환시키려면 긍정적인 지표들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곧 본격화할 예정인 가운데 반도체 이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경고가 나온 것도 이날 오름폭을 제한했다. 반면 국제 유가의 하락 반전은 호재가 됐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20.95포인트(0.21%) 상승한 1만240.29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5포인트(0.13%) 오른 1966.08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12포인트(0.19%) 상승한 1118.33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2800만주, 나스닥 17억53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줄었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 비중은 각각 57%, 47% 등이었다.

국제 유가는 전날 급등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추가 증산 가능성을 시사한 데 힘입어 하락했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리 알 나이미 장관은 OPEC이 내달 예정대로 하루 50만 배럴을 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8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57센트 떨어진 39.08달러를 기록했다.

채권과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금 선물은 온스당 10달러 가까이 급등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오는 20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통화정책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는 한편 경제 전망도 제시할 예정이다. 그린스펀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도 출석한다. 그의 증언은 추가 금리 인상 행로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네트워킹 등이 반등했으나 항공 소프트웨어 증권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1% 상승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0.8%,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5% 각각 올랐다. 인텔은 모간스탠리와 리먼 브라더스 등이 실적 부진을 전망하면서 사흘 연속 하락했었다.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피플소프트의 실적 부진 경고로 약세를 보였다. 피플소프트는 2분기 주당 순이익이 13~15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주당 22센트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피플소프트는 오후 들어 반등했으나 시간외에서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JDA 소프트웨어도 전날 2분기 실적 및 매출이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경고하면서 7% 급락했다. 반면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 소프트는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발머가 주가 제고를 위해 비용 통제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한 가운데 소폭 올랐다.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로 소프트가 최대 4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는 푸르덴셜이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3% 하락했다. 푸르덴셜은 특히 인터넷 업종 자체의 의견도 중립으로 강등시켰다.

실적 발표를 앞둔 야후는 소폭 하락한 반면 알코아는 2.4% 올랐다. 알코아는 2분기 주당 47센트의 순이익을 달성해 전년 동기에 비해 90% 가량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0.28포인트, 0.01% 내린 3660.40을, 독일 DAX30 지수도 14.30포인트, 0.36% 하락한 3930.58을 각각 기록했다. 영국의 FTSE100 지수는 12.30포인트, 0.28% 떨어진 4358.40으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