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롤러코스트株'로 고수익 내기

[내일의 전략]'롤러코스트株'로 고수익 내기

홍찬선 기자
2004.07.19 17:08

[내일의 전략]'롤러코스트株'로 고수익 내기

산 주식이 떨어지는 것은 참을 수 있다. 하지만 판 주식이 오르는 것은 견딜 수 없다. 갖고 있는 주식이 하락하면 참고 기다릴 수 있지만, 한번 판 주식은 그것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주식투자가 어렵지만 주식을 파는 것은 훨씬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하루였다. 개인은 더 나아질 희망이 없다는 생각으로 주식을 팔았는데, 외국인이 선물과 현물을 사들임으로써 주가가 의외로 상승했다. 정말 개인이 잘못한 것일까?

종합주가 750선을 회복했지만..반등의 힘은 아직 약하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11.01포인트(1.49%) 오른 750.40에 마감됐다. 코스닥종합지수도 1.75포인트(0.49%) 상승한 360.48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 외국인이 선물을 소규모로 매도하면서 주가지수선물 9월물은 93.60까지 하락했다. 이 여파로 종합주가는 한때 729.57까지 하락해 730선을 밑돌았다. 하지만 외국인이 선물을 대량으로 순매수하고 현물도 사들여 지수관련 대형주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선물을 7555계약(3613억원), 거래소에서 673억원 순매수했다.

하지만 거래는 매우 부진했다. 거래소 거래대금은 1조3368억원으로 작년 3월10일(1조1310억원) 이후 16개월여 만에 가장 적었다. 외국인이 순매수였지만 매수(3038억원)가 많았다기보다 매도(2365억원)가 적은 탓이었다.

변덕스런 외국인의 선물 매수로 주가가 오르기는 했지만, 계속 오를지를 확신하는 투자자가 적어 매수가 적극적이지 못했다. 또 혹시 주가가 더 오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파는 사람도 조심성을 발휘해 거래가 부진했다.

증시 방향은 약세..당분간 크게 기대할 게 없다

종합주가가 720선에서 강한 지지를 보이고 있다. 나올 수 있는 악재는 이제 거의 다 나왔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기관과 개인들도 주식을 많이 팔아 놓아 주가가 더 떨어지면 사겠다고 생각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주가가 많이 떨어지고 부동산 값은 많이 올라 주식 외에 투자할 대안이 없다”며 “주가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계기)이 없어 주가가 700~750의 박스권에 갇혀 있지만 3/4분기 말부터는 큰 시세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객예탁금 감소, 2/4분기 실적 부진, 유가 상승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미 주가에 모두 반영됐으며 더 나올 악재는 그다지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주가 상승보다는 하락에 초점을 맞춰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더 많다. 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 사장은 “종합주가가 720대까지 떨어져 싸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단기적으로 반등하고 있다”면서도 “원유가격이 배럴당 50달러까지 오르고 중국경제의 연착륙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큰 그림은 약세로 보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SK증권 전우종 리서치팀장도 “프로그램 매도가 많이 쌓여 있고 기관과 개인의 현금 보유비중이 높아 외국인이 대량으로 매물을 내놓지 않는 한 수급은 좋다”면서도 “IT기업의 2/4분기 실적에 이어 3/4분기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큰 폭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45만원 선까지 반등하면 매물에 부딪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정현 신아투자자문 사장은 “외국인이 이날 선물을 대량으로 순매수했지만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상황변화가 없다”며 “외국인 매매가 단기차익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선물을 대량으로 샀다고 쫓아서 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약세장, 롤러코스트 주식 활용하기

‘에코 버블(버블의 메아리)’이라는 말이 있다. 1999~2000년에 있었던 IT버블이 붕괴된 지 상당기간이 흐르고 나면 원래 버블보다는 작지만 상당한 수준의 주가 상승이 나타나는 것을 가리킨다.

에코 버블은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다가 순식간에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을 반복하는 이른바 ‘롤러코스트 주식’의 매매에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서울식품주가는 지난 4월6일 1만7300원에서 4월27일 9만2000원으로 5.3배나 급등했다. 그 뒤 급락세로 돌아서 6월11일 1만195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그 이후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6월30일 4만4350원까지 급등했다가 7월12일 1만9900원까지 하락했다. 7월19일에는 2만5000원 수준을 기록 중이다.

남한제지도 비슷하다. 5월3일 6500원에서 5월28일 2만850원까지 급등했다. 그뒤 6월11일 8170원까지 떨어졌다가 6월30일 2만6400원까지 급등했다. 7월19일에는 1만4300원에 거래됐다.

이런 주가는 펀더멘털과는 무관하게 ‘세력’들의 매매 동향에 따라 주가가 춤을 춘다. 기본적으로 이런 주식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증시가 약세일 때는 롤러코스트 주식도 유용하게 활용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서울 강남의 S씨는 롤러코스트 주식 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는 “롤러코스트 주식은 급등했다가 제자리로 돌아온 뒤 다시 상승했다가 급락하는 패턴으로 움직인다. 주가가 급등했을 때 샀다가는 쪽박 차기 십상이다. 하지만 급락해서 원래 자리에 가까웠을 때 갑자기 강한 반등이 나타나면 뒤쫓아 사면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다. 다만 다시 상승할 것으로 생각해 샀는데 다시 하락한다면 미련을 두지 말고 과감하게 손절매해야 한다. 미련이 남아 손절매하지 않으면 엄청난 손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중국에서 희망을 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