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60일선 지지 확인된다면 '800'

[내일의 전략]60일선 지지 확인된다면 '800'

신수영 기자
2004.08.17 17:53

[내일의 전략]60일선 지지 확인된다면 '800'

관건은 60일선(759p) 혹은 760선 지지인듯 하다. 시장은 상향된 박스권이냐 원 박스권으로 회귀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 17일 지수는 전날보다 2.82포인트(-0.36%) 내린 771.03에 장을 마쳤다. 이틀간 소폭 조정받았는데 이 정도면 괜찮다, 아직은 매물소화과정을 거치며 숨고르는 수준이다, 라는 평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줄어든 것과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선 것은 다 이같은 상황살피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714억원을 순매도해 3거래일만에 매도우위로 전환했다. 전기전자(-281억) 운수장비(-189억) 화학(-166억) 등에 집중했다. 대신 개인이 950억원을 순매수해 전기전자(440억) 운수장비(293억) 화학(172억) 등을 사들였다. 결국 외국인이 팔고 개인이 거둬간 셈이다. 외국인 매도는 차익실현으로 보이며, 개인 매수는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근거했다. 이틀 연속 2포인트 대의 미세한 조정을 보인 것 역시 아직 기대감이 충만하기 때문이다.

기대로 버틴 이틀

7월 중반이후 지속된 외국인 매수와 지난주 콜금리를 계기로 720~760선에서 맴돌던 종합주가지수 박스권은 한 단계 올라갔다. 매물집중 구간인 760을 돌파하며 박스권 위로 올라섰는데, 여기서 다시 760선 아래로 밀려나지 않는다면 790 정도, 아주 긍정적으로 봐서 810까지 상승을 기대해볼만 하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틀동안 약간 조정받았다고 해서 시장 흐름이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759에 걸쳐있는 60일선의 지지를 확인한다면 한단계 레벨업된 박스권(760~790)을 유지할 수 있지만 60일선을 하회한다면 이번 반등은 끝났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760선에서 지지가 확인된다면 지난달 1일 기록한 전고점 792까지의 반등을 예상할 수 있다"며 "반면 760선이 무너진다면 20일이평선과 만나는 750까지 조정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이번주 안에 추가로 상승한다면 800선까지는 무리없이 오르겠지만 해외 증시가 관건"이라며 "기대감이 상당히 커 이틀간 견조하게 770선 위에서 마무리했던 만큼 기대가 무너질 경우 다시 밀려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외국인 매도에 대해서는 시장은 아직 너그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외국인의 절대매수규모. 지난주 지수 상승시 외국인의 절대매수 금액은 6000~7000억원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올해초 1~3월 강세장에서의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이 순매도 했다는 점보다 절대매수가 줄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외국인 절대매도 금액은 3000~4000억원 정도로 일정한 데 반해 절대매수 금액은 전날 5000억원, 오늘 3500억원 등으로 감소하며 순매도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절대 매수금액은 주식을 매수하려는 투자가의 욕구를 반영하는 지표로써 단순한 순매매 규모보다 연속성을 확인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800선까지는 내수주로도 충분한데...

지난주 외국인은 은행 화학 건설 운수장비 유통 등 내수관련주를 주로 매수했다. 이에 따라 최근들어 이들 업종의 업종지수는 장기 이평선인 120일선을 상향돌파한 상황. 단기과열에 따라 경계심리가 생기며 차익실현 욕구가 충분히 생길만 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건설과 금융, 화학업종은 120일선을 소폭 웃돌고 있다. 은행은 이날 0.63% 하락하며 120일선을 하루만에 하향했고, 1.90% 조정받은 운수장비도 역시 돌파 하루만에 120일선 아래로 내려섰다.

업종지수 흐름을 살펴볼때 화학 등 소재주와 운수장비, 은행 등이 고점을 통과했거나 현재 고점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학업종지수가 13일 1119.69을 기록한 다음 이틀째 하락했고 은행은 같은날 170.59를 기록한 뒤 이틀째 약세다.

LG투자증권의 강 연구원은 "일단 60일선 지지를 지켜본 뒤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며 "외국인이 더이상 매수하지 않거나, 주도업종군이 꺾일 경우 박스권 레벨업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장세를 베어마켓랠리(약세장에서의 반등흐름)라고 전제한다면, 그 한계는 800선이다. 60일선 지지를 받고 추가로 오를 경우 8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 상승은 최근 외국인이 순매수한 내수 관련주들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800선 위로 재상승하기 위해서는 올해 초 강세장과 같이 IT주가 강하게 상승해야 한다.

여기서 의견은 대략 두가지로 갈린다. 콜금리 인하와 이에 따른 경기부양정책의 수혜(혹은 수혜에 대한 기대감)을 염두에 두고 경기관련 소비재나 건설 은행 등 내수주에 관심을 둬야한다는 의견과 상승의 끝이 보이는 만큼 반등시 현금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그것이다.

하나가 더 있다. 한화증권의 이 센터장은 "일단은 800선까지 현 내수주 구도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800선 위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IT 종목의 상승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내수부양에 대한 기대와 실질적 영향은 별개의 문제로 현 시점에서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둔다면 IT 대표주들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이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재부상하는 등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의 최선의 대안은 투자시기 및 대상을 분산하는 것 밖에 없는데, 지금처럼 투자를 하면 손해볼 것 같은 시기에 장기적 높은 기대수익률이 가능한 종목에 접근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높은 영업수익을 보유했으나 시장리스크 때문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삼성전자,LG전자, 삼성SDI, 현대차, 포스코 등 일류기업에 다시한번 눈을 돌려볼 시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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