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유가 부담" 5일 만에 하락

[뉴욕마감]"고유가 부담" 5일 만에 하락

정희경 특파원
2004.08.20 05:15

[뉴욕마감]"고유가 부담" 5일 만에 하락

[상보] 월 가가 유가 급등세를 아직 극복하지는 못했다. 뉴욕 증시는 19일(현지시간) 5일 만에 하락했다. 유가가 50달러 선을 향해 급등하고, 경제 지표가 다소 부정적으로 발표된 여파다.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마감 1시간을 남기고 다우 지수가 1만 선 밑으로 내려가는 등 크게 부진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막판 낙폭을 줄였고, 다우 지수는 1만 선을 지켰다. 나스닥에 공식 데뷔한 구글이 한때 20% 이상 급등한 것은 긍정적인 측면으로 해석됐다.

다우 지수는 42.33포인트(0.42%) 떨어진 1만40.82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48포인트(0.63%) 하락한 1819.89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94포인트(0.36%) 내린 1091.23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2억5500만주, 나스닥 13억88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줄었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54%, 62% 등이었다.

유가는 이라크 사태 불안으로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9월 인도분은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43달러(3%) 오른 48.70달러로 마감했다. 유가는 장 중 48.75달러까지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1.32달러(3.1%) 오른 44.35달러에 거래됐다. 이 역시 원유 선물이 거래된 88년 이래 최고치이다.

채권은 상승 달러화는 하락했다. 금 선물은 올라 12월 물은 온스당 2.70달러(0.7%) 오른 409.30달러에 거래됐다.

경제지표는 부정적이었다. 콘퍼런스 보드는 7월 경기선행지수가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0.2%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선행지수는 전달 0.1% 떨어진데 이어 2개월 째 하락한 것이다. 콘퍼런스 보드는 5월 까지 지속된 경기 확장세가 둔화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8월 제조업 지수가 28.5로 전달의 36.1 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8월 지수를 30으로 예상했다. 이는 뉴욕 제조업 지수가 23포인트 급락한 것과 맞물려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들 지수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의 선행지표로 간주돼 왔다.

다만 노동부는 지난 14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3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0명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들의 눈높이 보다는 고용 여건이 호전된 것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금과 정유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했다. 전날 급등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각각 0.8%, 0.1% 내렸다.

막판 진통 끝에 나스닥 시장에 데뷔한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급등했다. 구글은 기업공개(IPO) 승인을 받는 데 공모 물량과 예상 가격을 축소하는 등 막판 진통을 겪었다. 구글은 이날 오전 100.01 달러에 첫 거래를 시작한 이후 공모가(85달러)보다 15.33달러(18%) 급등한 100.33달러로 마감했다. 경쟁 업체인 야후는 0.9% 떨어졌으나 애스크 지브스는 0.2% 올랐다.

아마존은 중국 최대의 온라인 음반 및 책 판매 업체인 조요닷컴을 7500만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1.9% 내렸다. 아마존은 이번 분기 인수가 마무리될 예정이며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네트워킹 업체인 노텔 네트웍스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직원 350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발표, 4.7% 상승했다.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일본의 다이에이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0.8% 올랐다.

한편 유럽 증시는 혼조세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7.40포인트(0.17%) 오른 4362.60을 , 프랑스 CAC40 지수는 2.94포인트(0.08%) 상승한 3544.42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30지수는 3.51포인트(0.09%) 내린 3722.9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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