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와 시소",나스닥 주간 4% ↑
[상보] "투자자들의 낙관인가, 유가 하락 덕분인가" 뉴욕 증시가 20일(현지시간) 급등하던 유가가 주춤거린 틈을 타 반등했다. 유가는 오전 한때 배럴당 49달러 선을 넘어서며 50달러 선을 돌파할 기세를 보였다. 이 여파로 약세를 보였던 증시는 유가가 하락 반전한 것에 맞춰 반등, 낮 부터 오름폭을 확대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69.32포인트(0.69%) 오른 1만110.14로 1만100선도 넘어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12포인트(1.00%) 상승한 1838.01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7.12포인트(0.65%) 오른 1098.35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3대 지수는 한 주간 급등했다. S&P 500 지수는 3.2% 올랐고, 이는 지난해 10월 3일 이후 주간으로 10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다우 및 나스닥 지수는 각각 2.9%, 4.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 반전이 증시 상승의 촉매가 됐으나 단기 시장 전망이 개선된 게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토마스 와이젤 파트너스의 팀 히킨은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고유가를 가격에 반영했고, 단기 전망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2억주, 나스닥 13억3800만주 등으로 부진했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82%, 72% 였다.
경제지표 등이 발표되지 않은 이날 주된 변수는 유가 였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오전 한때 배럴당 49.40달러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이라크 나자프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시아파 민병 조직이 미군 등에 항복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WTI 9월 인도분은 결국 배럴당 84센트 떨어진 47.86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 주전에 비해서는 1.28달러 상승한 것이며, 이달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급등세를 지속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45.15달러로 최고치를 보인 후 68센트 내린 43.65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내주 랠리를 재개할 수 있다는 시각을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이 전날 시장 전문가 51명을 대상으로 유가 전망을 조사한 결과 32명(63%)은 내주 유가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12명은 유가 하락을, 7명은 현 수준 유지를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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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로 인해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자 금 값은 급등했다.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6.20달러(1.5%) 상승한 415.50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은 장중 한때 지난 4월 13일 이후 최고치인 416.80달러까지 올랐다.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항공 정유 금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2%,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1.1% 상승했다. 반도체 주들은 전날 7월 반도체 장비 주문출하 비율이 기대를 밑돈 여파로 초반 부진했다 상승 반전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1.5% 떨어졌으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3% 상승했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1.1% 올랐다.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증시 데뷔 이틀째인 이날 추가로 상승했다. 전날 18% 급등했던 구글은 8% 가까이 추가로 올랐다. 제프레이즈 증권은 구글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부여하는 한편 12개월 목표가를 115달러로 제시했다. 제프레이즈는 구글의 주가가 주요 인터넷 업체인 이베이, 야후 등에 비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경쟁업체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야후는 1.9% 올랐고, 이베이는 2%, 아마존은 2.6% 각각 상승했다.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내년 모델에 대한 딜러 들의 주문이 줄어들 조짐을 보이자 생산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으로 0.2% 내렸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GM이 이번 분기 생산량을 5% 축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소매업체인 갭은 여름 매출 부진으로 분기 순익이 2년 만에 감소했다는 전날 발표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다 1.5% 상승했다. 노드스트롬 백화점은 월 가 애널리스트 예상을 밑도는 실적 전망을 제시, 하락했다.
이밖에 쉐브론 텍사코는 환경 훼손과 관련해 403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에도 불구하고 1% 올랐다.
한편 유럽 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프랑스의 CAC 40지수는 6.40포인트(0.18%) 내린 3538.02를, 독일 DAX 지수는 10.38포인트(0.28%) 떨어진 3712.61을 기록했다. 반면 영국 FTSE 100 지수는 6.60포인트(0.15%) 오른 4369.2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