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이틀째 혼조, 다우 반등
[상보] 고유가의 충격을 극복하고 있는 월 가가 여름 막바지 무기력한 모습을 재연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24일(현지시간) 유가가 추가로 하락했으나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하락했던 블루칩이 반등한 반면 기술주들은 소폭 떨어졌다. 거래는 한산했고, 기술주의 낙폭도 제한됐다. 유가는 한때 배럴 당 45달러 선을 밑돌며 사흘째 떨어졌으나 증시 랠리를 자극하지는 못했다.
기술주들의 경우 반도체 장비 시장 전망이 하향 조정된 데다 시스코 시스템즈 등에 대한 투자 의견 하향이 악재가 됐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매수를 자극할 만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은 데다, 유가 하락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인식으로 역시 호재가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25.58포인트(0.25%) 상승한 1만98.6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1포인트(0.10%) 내린 1836.89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0.51포인트(0.05%) 오른 1096.19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0억9200만주, 나스닥 12억9700만주 등으로 전날 과 비슷했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47%, 39% 등에 그쳤다.
유가는 추가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80센트(1.7%) 떨어진 45.25달러를 기록했다. WTI 10월 인도분은 장중 한때 44.75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앞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도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71센트(1.7%) 내린 42.32달러에 거래됐다.
채권과 달러화는 상승했고, 금 값은 큰 폭으로 내렸다.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7.80달러 급락한 405달러에 거래됐다.
경제지표로 발표된 기존주택 판매는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7월 기존 주택 판매는 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2% 하락을 예상했다. 그러나 7월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6% 증가, 주택 경기는 여전히 탄탄하다는 분석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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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항공 부동산신탁 은행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 네트워킹 금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5%,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1.2% 각각 하락했다.
파이퍼 제프레이의 애널리스트 윌리엄 루는 반도체 장비 투자가 내년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5% 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수정 전망했다. 루는 앞서 최대 10%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과 노벨러스 시스템즈는 1.9%, 2.6% 떨어졌다.
최대 네트워킹 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는 직원들에게 1억6200만주를 옵션으로 배부했다는 발표 여파로 1% 하락했다. UBS는 시스코 시스템즈의 순익 전망치 및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브로드컴은 주문 감소를 이유로 CSFB가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7% 급락했다.
반면 다우 종목인 캐터필라는 골드만 삭스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인 데 힘입어 1.4% 상승, 다우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소매업체들은 전날의 부진을 극복했다. 미국 2위의 소매점인 타깃은 전날 최대 소매점 월마트와 마찬가지로 이달 동일점포 매출이 0~2%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주가는 1.2% 올랐고, 전날 판매 부진을 경고했던 월마트도 소폭 올랐다.
최대 금융그룹인 씨티는 급성장하고 있는 텍사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퍼스트 아메리칸 뱅크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0.2% 올랐다. 이밖에 하인즈는 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웃돌면서 2.7% 상승했다. 상장후 사흘 연속 올랐던 구글은 이날 4% 떨어지며 나스닥 데뷔후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유럽 증시도 혼조세였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05%(2.20포인트) 오른 4407.50을,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13%(4.69포인트) 상승한 3594.38을 기록했다. 반면 독일 DAX지수는 0.03%(1.14포인트) 떨어진 3771.0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