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혼조".. 나스닥 이틀째 상승

[뉴욕마감]"혼조".. 나스닥 이틀째 상승

정희경 특파원
2004.09.02 05:30

[뉴욕마감]"혼조".. 나스닥 이틀째 상승

[상보] 월 가가 악몽과 같은 추억이 많았던 9월을 혼조세로 출발했다. 고유가, 테러 위협, 소비 위축 등 악재들이 잇단 때문이다. 그러나 반도체 및 하드웨어 등 기술 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낙폭이 크지 않아 분위기는 어둡지는 않았다.

뉴욕 증시는 1일(현지시간) 시소게임을 지속하며 막판까지 상승권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블루칩이 이에 실패했다. 고유가 등의 부담을 떨치지 못한 결과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5.46포인트(0.05%) 떨어진 1만168.46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1포인트(0.67%) 상승한 1850.41을 기록했다. 지난 주 부진했던 나스닥 지수는 이로써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67포인트(0.15%) 오른 1105.91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1억4100만주, 나스닥 14억22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늘어났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62%, 68% 등으로 하락 종목 보다 많았다.

유가는 미국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데다 허리케인 여파로 멕시코만 생산 차질 우려가 제기되면서 급등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88달러(4.5%) 급등한 4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 폭은 6월 1일 이후 3개월 만의 최대다. WTI는 장중 한때 44.50달러까지 올랐다.

앞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역시 런던 국제 석유시장에서 배럴당 1.87달러(4.7%) 상승한 41.48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420만 배럴 감소한 2억871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제조업 지수는 예상 보다 부진한 반면 건설투자는 기대를 충족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제조업 지수가 59.0으로 전달의 62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며, 세부 항목 가운데 고용 지수도 떨어져 3일로 예정된 고용지표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이와 별도로 상무부는 7월 건설투자가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6월에는 0.3% 감소했었다.

업종별로는 유가 급등으로 정유 및 천연가스가 강세를 보이고, 인텔의 실적 부진 우려도 하락했던 반도체도 반등했다. 반면 증권, 은행, 항공, 자동차 등은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8% 올랐고,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도 0.6%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9% 상승했다. 전날 신형 데스크 톱을 출시한 애플컴퓨터가 3.7% 오른 가운데 하드웨어도 강세였다. 전문가들은 기술주가 과매도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최대 네트워킹 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와 썬 마이크로 시스템즈 등도 1% 가량 상승했다.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는 한국의 옥션 지분을 62%에서 86%로 늘리기로 했다는 소식에 1.2% 올랐다.

반면 자동차 업체들은 8월 판매가 고유가, 판매 일수 감소 등으로 전년 보다 부진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8월 판매량이40만6623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 감소했다. 포드와 다임러 크라이슬러 역시 각각 13%, 6% 줄었다.

포드는 4분기 생산량을 83만대로 책정했고,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보다 8% 낮은 수준이다. 앞서 GM도 4분기 생산량을 7% 가량 축소된 120만 대로 제시했었다. GM은 0.2%, 포드는 1.5% 하락했으나 다임러는 0.8% 상승했다.

이밖에 정유 업체들은 상승했다. BP와 로열 더치는 1.4%, 0.9% 각각 올랐고, 쉐브론 텍사코는 1.2% 상승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18.95포인트, 0.5% 오른 3613.23을 , 독일 DAX30 지수는 32.41포인트, 0.86% 상승한 3817.62를 기록했다. 영국의 FTSE100 지수도 42.70포인트, 0.96% 오른 4502.0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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