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민금융 공백, 저축銀이 맡아야"
“잔뿌리가 잘 크지 않으면 나무의 몸통도 건강하지 못하게 됩니다. 경제 및 금융산업에서는 상호저축은행 같은 서민금융기관이 잔뿌리에 해당하는데 경기불황으로 어려워 지는 곳이 많아 걱정입니다"
제주도에서 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저축은행 최고경영자 세미나에 참석한 김유성 상호저축은행중앙회장은 저축은행의 잔뿌리론을 펼치며, 서민경제 및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외환위기 전에는 주택은행, 국민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이 각각 주택자금, 생계용 자금, 기업대출 등을 지원했지만 금융계의 대형화, 겸업화 추세에 따라 이들이 모두 커머셜뱅크로 변신, 수익창출에 주력하고 있다는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서민금융이 사라져가고 있다”며 “이러한 제도적 공백을 저축은행이 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저축은행의 근본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저신용자에 대한 금융지원에 있으며 이번 세미나에서는 장기 경기침체로 서민경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저축은행이 서민경제 활성화의 윤활유 역할을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저축은행 업계에 정부의 지원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저축은행 자체적으로도 건전성과 경영투명성을 개선하는 과정이 선행되야 할 것이라며 그간 업계가 노력한 끝에 이제는 어느정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자신하지만 노력은 계속되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회장은 “여기 모인 전국 114개 저축은행 CEO들은 경영에 있어서는 서로간 경쟁상대이지만 앞으로 저축은행이 나아갈 바를 모색하는 측면에서는 서로 협력자의 관계”라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투명한 정도경영을 기반으로 고객과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