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급등속 나스닥 상승
[상보] 국제 유가가 다시 급등한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기술주들이 반도체 주 강세로 상승한 반면 블루칩은 JP모간체이스 등의 실적 부진 여파로 하락했다. 그러나 낙폭은 크지 않았다. 유가는 난방유 등의 재고 감소 여파로 배럴당 55달러 선에 근접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0.69포인트(0.11%) 하락한 9886.93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0.43포인트(0.04%) 오른 1103.6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07포인트(0.52%) 상승한 1932.97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6억8800만주, 나스닥 16억5100만 주 등으로 전날 보다 줄었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49%, 59% 등이었다.
유가는 난방유 재고가 한 주간 51만5000 배럴(1%) 줄어든 495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로 공급 불안 우려가 재연돼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63달러 급등한 유54.92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이날 한때 55.20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18일 장 중 최고치 55.33달러에 다가선 것이다. 난방유는 갤런당 1.5604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서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1.56달러(3.2%) 상승한 50.33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지난 12일 51.50달러의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채권은 10년물 수익률이 한때 4.0%까지 내려가는 등 급등했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고, 금 선물은 6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다. 금 선물 12월 물은 한때 온스당 427.30달러까지 오른 후 전날 보다 3.20달러 상승한 424.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항공 은행 증권 등이 부진한 반면 반도체 금 정유 등은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3% 상승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3.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6% 각각 올랐다.
반면 모토로라는 3분기 순익이 급증했으나 4분기 매출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여파로 7% 급락했다.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는 유럽 지역의 시장 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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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슨트 테크놀로지는 매출이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분기 순익이 증가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2.6% 상승했다. 루슨트는 이로써 4년 만에 순익과 매출 모두 늘어났다.
미국 2위의 금융그룹인 JP모간체이스는 채권 등의 매매 부문 수입이 줄어들 면서 순익이 1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뱅크 원과의 합병에 따른 특별 비용 7억4100만 달러가 반영된 것이다. 이를 제외한 순익은 주당 60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74센트를 크게 밑돌았고, JP모간은 1.8% 하락했다.
제약업체인 화이저는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1.9% 떨어졌다. 화이저는 올해 실적 목표 달성을 재확인했으나 내년의 경우 경쟁 격화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니웰은 순익과 매출이 증가했으나 이번 분기 전망이 예상한 수준에 그치고, 메릴린치가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한 여파로 4.6% 하락했다. 이스트만 코닥은 기대 이상의 순익을 발표했으나 이번 분기 실적 개선 여부가 다소 불투명하다는 점이 악재가 돼 9% 급락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는 실적 발표에 앞서 1% 하락했다. 이베이는 매출이 52% 급증한 데 힘입어 분기 순익이 7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순익과 매출은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베이는 연간 매출이 당초 목표 보다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항공업체들은 유가 급등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한편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0.83%(38.80포인트) 떨어진 4616.40,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0.94%(34.88포인트) 내린 3665.68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1.30%(51.73포인트) 하락한 3912.4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