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삼성전자 SKT를 다시보자

[내일의 전략]삼성전자 SKT를 다시보자

홍찬선 기자
2004.11.15 16:48

[내일의 전략]삼성전자 SKT를 다시보자

예고된 위기는 일어나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이 눈을 똘망똘망하게 뜨고 상황이 나빠지는 것에 대비하기 때문이다. 진짜 위기는 위기가 올 것이라는 경고가 없이 풀어져 있을 때 갑자기 찾아온다. ‘한국전쟁’이 일요일 새벽에 터졌고, 외환위기가 정부의 ‘위기론에 대한 강한 부정’에 뒤따라 왔지만 한동한 유행하던 ‘10월위기설’ ‘2월 위기설’은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다.

주가 움직임도 이와 비슷하다. 증시 주변 여건이 좋지 않아 주가가 많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아질 때 주가는 그다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또 주가가 많이 오를 것이라는 긍정론이 대세를 이룰 때 주가가 많이 오르는 경우도 많지 않다. 안심하고 있을 때 주가가 폭락한다든지, 오를 이유가 없다는 의심이 많을 때 급등하는 때가 훨씬 많다.

외국인 대규모 매수로 종합주가 4일째 상승..뒷심은 부족

15일 증시는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보여줬다. 외국인이 1682억원어치나 순매수(매수 4610억원, 매도 2928억원)한 것이 가장 큰 가능성이다. 이날 순매수 규모는 지난 10월5일 1657억원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외국인은 선물도 오전에는 2000계약 정도 순매도하다가 1460계약 순매수로 돌아섰다.외인, 중국주 매수가 중요하다

10월에 1조5000억원 정도 순매도했고, 최근에 한국관련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수준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소강국면을 보이던 외국인이 사는 것은 주가 상승에 긍정적 신호다. 프로그램 매매도 1113억원 순매수(매수 2366억원, 매도 1253억원)를 보여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기관이 251억원 순매도한 것은 한계였다. 프로그램 순매수를 감안할 경우 1300억원 이상 순매도한 셈이기 때문. 특히 장마감 무렵 프로그램에서 200억원 가까이 순매도로 집중되면서 종합주가지수 상승폭이 5.66포인트(0.65%)로 축소됐다.

IT중심으로 전고점을 넘어 900선은 넘기는 장..연중 최고점 넘기는 부담스러워

대장주인삼성전자가 모처럼 힘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말보다 8000원(1.78%) 오른 45만6500원에 마감됐다. 60일 이동평균(45만1667원)을 돌파함으로써 저항선을 모두 뚫었다. 자사주로 42만~43만원 수준에서 바닥을 다진 뒤 상승의 시동을 건 양상이다.

외국인이 모처럼 소량(1만8000주)이지만 순매수한 것도 눈여겨볼만하다. 대만 자취안지수가 0.18% 떨어졌지만 TSMC는 1.06% 올랐다.

국은투신운용 김영일 주식운용본부장은 “이번 상승이 전고점(896)을 뚫고 900선 위로 오를 것으로 본다”며 “이번 상승에서는 그동안 쉬었던 IT주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T 경기가 회복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프로그램 매수가 장세를 주도하면서 IT를 중심으로 한 대형우량주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원/달러환율이 이날 달러당 1092원에 마감돼 지난 주말보다 12.5원이나 급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달러환율 하락은 수입원자재 가격을 낮추고 수입물가를 떨어뜨려 내수에 도움이 되고 수출기업 원가를 낮추는데 긍정적이지만, 수출에 부담이 되고 원화로 환산한 이익을 급격히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거시경제지표와 종합주가지수보다는 업종과 종목에 집중해야

요즘 증시는 거시경제 지표와 다르게 움직이는 양상이다. 성장률은 떨어지고 소비 위축도 지속되고 있지만 종합주가지수는 오른다. 특히 특정 종목들은 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반면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떨어지는 종목도 적지 않다.

이날도 지수는 5.66포인트 올랐지만 주가가 오른 종목은 거래소 400개, 코스닥 505개였지만 하락종목도 거래소 328개, 코스닥 283개나 됐다. 특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이 56개(거래소 42개, 코스닥 14개)였지만 신저가 종목도 12개(거래소 2개, 코스닥 10개)나 됐다.보유할 종목과 버릴 종목

대신경제연구소 양경식 책임연구원은 “한국 경제와 증시는 매크로 중심의 체질에서 마이크로 중심으로 바뀌는 진통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는 종합주가지수보다는 업종과 종목 중심으로 대응해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통신서비스 업종이 당분간 주가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SK텔레콤과 KT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주봉 赤三兵 출현, 대세상승 신호?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