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급락" 랠리,나스닥 2%↑

[뉴욕마감]"유가 급락" 랠리,나스닥 2%↑

정희경 특파원
2004.12.02 06:22

[뉴욕마감]"유가 급락" 랠리,나스닥 2%↑

[상보] 올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랠리로 시작됐다. 뉴욕 증시는 1일(현지시간) 유가 급락에 힘입어 급등했다. 유가는 미국 난방유 재고 등이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3년 래 최대폭 하락, 배럴당 45달러 대로 내려갔다.

제조업 지수 등 경제지표 호전, 반도체 장비업체 등의 실적 전망 상향 등도 랠리에 힘을 보탰다. 증시는 초반 급등세로 출발 해 조금씩 오름폭을 확대, 일중 고점 수준에서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들은 반도체 주를 중심으로 랠리를 주도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62.20포인트(1.56%) 상승한 1만590.22로 1만 600선에 다가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42포인트(1.98%) 급등한 2138.23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7.55포인트(1.50%) 상승한 1191.37로 1200선을 엿볼 수 있게 됐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7억7200만주, 나스닥 22억7200만주 등으로 크게 늘어났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77%, 83% 등에 달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추가 하락했으나 유가 급락 등의 호재에 눌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유가는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3.64달러(7.4%) 하락한 45.49달러를 기록했다. WTI가 46달러 선을 밑돌기는 2개월 만이다. 또 이날 낙폭은 2001년 9월 24일의 3.96달러 이후 최대다. 난방유 및 무연 휘발유 역시 6% 이상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3.21달러(7.1%) 급락한 42.30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부는 난방유와 경유를 포함한 증유 재고가 지난 한 주간 230만 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150만 배럴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원유 재고는 84만9000 배럴 늘어난 2억9330만 배럴로 지난 8월 초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원유 재고는 최근 10주 새 8.9% 증가했다.

경제지표도 긍정적이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제조업 지수가 57.8로 전달의 56.8 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상무부는 10월 개인 소비가 0.7%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증가폭은 5개월만의 최대로 전문가들의 기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개인소득 역시 예상을 웃도는 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별도로 미국 경제가 노동시장이 개선되면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산하 12개 연방은행이 집계한 경제동향보고서(베이지북)를 통해 단 1개 지역을 제외하고는 경제가 호전됐다고 발표했다. 베이지북은 오는 14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참고자료로 활용되며, 시장에서는 이때 금리가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정유와 설비를 제외하고는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8% 급등했다. 노벨러스 시스템즈와 페어차일드 세미컨덕터 등이 낙관적인 실적 전망을 제시한 게 호재가 됐다. 장비업체인 노벨러스는 전날 장 마감후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 수 있다고 밝혔고, 이날 5.5% 상승했다.

인텔은 3%, AMD는 5.8% 각각 올랐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역시 3.4% 상승하는 등 편입 전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AMD의 경우 3분기 시장점유율이 8%로 3년 래 최고로 집계된 게 급등을 이끌었다.

최대 컴퓨터 업체인 IBM은 네덜란드 마에스크 데이터 등 2개 회사로부터 10억 달러 이상의 서비스 용역 계약을 했다는 발표에 1.8%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30억 달러 규모의 특별 배당을 앞두고 1.6% 올랐다.

주초 이틀간 연휴 매출 부진 여파로 약세를 보였던 월마트는 1.5% 반등했고, 타깃도 1.1% 올랐다.

자동차 업체들은 11월 판매 실적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업계 1위인 제너럴 모터스(GM)는 판매량이 16% 줄었고, 생산 계획을 축소했으나 0.6% 올랐다. 포드는 판매량이 7.3% 줄어든 가운데 0.2% 내린 반면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판매가 4.5% 늘어 1% 상승했다.

이밖에 월트디즈니는 지배구조 개편을 강력히 요구했던 캘퍼스의 진 해리건 대표가 물러날 것이라는 소식에 3% 상승했다.

한편 유럽 증시도 강세였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0.69% 오른 4735.70,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1.14% 상승한 3796.71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1.45% 오른 4186.0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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