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태광산업 같은 주식이 간다
“증시에 호재는 찾아보기 어렵고 악재는 많은데도 주가는 그다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앞으로 증시 방향은 둘 중의 하나다. 머지않아 본격적으로 떨어지거나, 하락을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이다. 증시가 어떤 방향을 잡을지 전망은 쉽지 않다. 다만 둘 중의 하나를 찍는 50% 확률 게임이라면 오르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자산의 일정부분을 주식으로 보유하는 게 바람직하다.”(한 투신 매니저)
증시가 어렵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증시분석가들은 머리를 가로젓는다. 논리적으로 볼 때는 하락해야 맞는 것 같은데, 주가는 그다지 떨어지지 않으니 할말이 없다는 것이다. 떨어질 상황에서 하락하지 않는 것을 볼 때 의외로 강세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견해도 있긴 하다. 하지만 자신하느냐는 다짐에는 슬그머니 말머리를 돌린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11.80포인트(1.34%) 떨어진 870.75에 마감됐다. 870선을 지켜내며 가까스로 20일이동평균(870.05)을 웃돌았다. 하지만 3일(거래일기준) 연속 음봉(흑삼병)이 나타나며 5일이동평균(878.45)이 힘없이 무너졌다. 원/달러환율이 장중에 달러당 1030원대로 급락한 여파 때문이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오름세를 지키지 못하고 0.44포인트(0.12%) 하락한 378.28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소 거래대금은 1조6221억원으로 지난 11월1일(1조3338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코스닥 거래대금도 4812억원에 불과해 두 시장을 합한 거래대금이 2조1000억원을 겨우 넘었다.
아~, 외국인!
외국인은 오전 10시50분까지 223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선물도 소량이지만 순매수였다. 환율급락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가 하락했지만, 외국인 매수로 하락폭을 줄이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오후 1시부터 거래소에서 순매도로 돌아섰고, 선물도 4133계약(2376억원)이나 순매도해 지수하락폭을 크게 했다.외국인에 맞서지 마라
다만 주가지수콜옵션은 장중에 3만 계약 이상 순매도하다 1만9164계약 순매수로 마감해 불안감을 다소 줄였다.
외국인이 11일 연속 순매도해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도 물량이 많지 않을 경우 주가는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김기환 플러스자산운용사장)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선 것은 매우 드문 일이어서 앞으로 증시전망에 부담이 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서명석 투자전략팀장은 “달러화로 볼 때 종합주가지수는 이미 950 이상으로 올라간 상태여서 외국인이 차익을 실현하려고 하는 유인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한국 관련 펀드에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주식을 대량으로 내다팔기보다는 오른 종목은 줄이고 덜 오르는 종목을 사들이는 교체매매를 하면서 점차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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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떨고 있니?”..주요 종목의 지지선 테스트 중
최근에삼성전자에 대해 부정적 투자의견을 냈던 도이치증권과 CSFB증권 등의 창구에서 삼성전자 매수가 나왔지만 전체적으로는 순매도였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 주가는 8000원(1.88%) 떨어진 41만8000원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8월9일(41만9000원)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종가로는 40만8000원(8월2일), 장중으로는 39만9500원(7월16일)의 전저점에서 지지를 받고 상승세로 돌아설지에 대한 본격적인 테스트에 들어간 모습이다.외국계 증권사, 삼성전자 팔라 해놓고 산다?
동양증권 서 팀장은 “올해 예상수익으로 계산한 삼성전자의 PER(주가수익비율)는 4.5배에 불과해 가격메리트가 충분하다”며 “삼성전자가 아직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점차 매수쪽으로 방향이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2200원(3.33%) 떨어진 6만3800원에 마감됐다.삼성SDI도 2500원(2.33%) 하락한 1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현대자동차는 200원 오른 5만2000원에 마감됐지만, 장중에 5만900원까지 하락했다. LG전자는 6만원, 삼성SDI는 10만원, 현대차는 5만원의 지지선이 지켜질지가 관심이다.
태광산업 닮은 주식이 간다
이날태광산업은 2500원(0.56%) 오른 45만500원에 마감됐다. 지난 11월9일(24만9500원) 이후 20일(거래일기준)만에 20만1000원(80.6%)이나 급등했다. 이는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3.2%)보다 25.2배나 높은 것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헤매는 사이, 이를 제치고 주가순위 3위(액면분할한 SK텔레콤과 삼성화재를 포함할 경우 5위)에 올라섰다.
동원증권 이채원 상무는 “태광산업의 기업가치(자산가치+수칙가치)가 주당 130만원에 이른다”며 “종합주가지수가 박스권에서 등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치주로 옮겨가면서 태광산업(주가가 많이 올라 부담이 있지만)과 비슷한 주식들의 시세가 많이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발품을 팔 때...스몰캡 캐내기
김기환 플러스자산운용 사장도 “거시경제를 볼 때는 주식 살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기업을 보면 살만한 종목이 적지 않다. 성장성으로 대표되는 기대감보다는 ROE(자기자본이익률)나 배당수익률 등으로 나타나는 확실한 종목을 잘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흐름에 순응해야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