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급락에도 약세,"랠리 휴식"

[뉴욕마감]유가 급락에도 약세,"랠리 휴식"

정희경 특파원
2004.12.11 06:26

[뉴욕마감]유가 급락에도 약세,"랠리 휴식"

[상보] "좀 쉬어가자." 뉴욕 증시가 10일(현지시간) 유가 급락, 달러화 강세, 제너럴 일렉트릭(GE)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등 잇단 호재에도 약 보합세를 보였다.

출발은 약세였다. 그러나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반등했다. 이후 다시 하락한 후 등락을 거듭했다.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매매 분위기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이 연말 랠리에 앞서 숨을 고르는 것으로 해석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9.60포인트(0.09%) 내린 1만543.22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4포인트(0.04%) 떨어진 2128.07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4포인트(0.10%) 내린 1188.00으로 장을 마쳤다.

이들 지수는 주간으로도 소폭 떨어졌다. 다우 지수는 0.5%, S&P500 지수는 0.3% 각각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 역시 0.9%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4300만주, 나스닥 17억86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줄어들었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49%, 52% 등이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을 하루 1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으나 국제 유가는 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OPEC의 합의는 회원국들의 최고 생산량을 쿼터 대로 축소하는 것이나 실제 감축 가능성에 의문에 제기된 때문이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1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82달러 하락한 40.71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한 주간 4.3% 떨어졌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 분은 런던 석유시장에서 배럴 당 2.37달러(6%) 급락한 37.30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지난 10월 27일 최고치인 51.95달러에 비해 28% 하락한 수준이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호전된 반면 인플레이션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건대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5.7을 기록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12월 지수는 전달 92.8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 93.5를 웃도는 것이다. 소비자신뢰지수가 크게 개선된 것은 국제가 큰 폭을 하락하기 시작했고, 11월 비농업 부문의 일자리 창출이 지속됐다는 정부 발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1월 0.5%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0.1%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변동폭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PI는 0.2%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항공,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반도체, 정유 등은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6% 추가로 하락했다. AMD는 UBS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여파로 1.3%, 최대 업체인 인텔은 0.3% 각각 떨어졌다. UBS는 AMD가 인텔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주가 수준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GE는 배당을 10% 늘리고, 1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한 데 힘입어 1.9% 상승했다. 최고경영자인 제프리 이멜트는 급성장하는 산업 및 고수익을 제공하는 금융서비스 회사 매임이 거의 완료됐다며, 내년 탄탄한 두 자리수 순익을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사주 매입 계획은 3년 일정이며, 분기 배당은 주당 22센트로 10% 늘어난다. GE는 29년째 배당을 늘리고 있다. 스미스바니 증권은 '매수' 추천 의견을 확인하면서 목표가를 33달러에서 44달러로, 내년 주당 순익 목표치를 1.78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미국 2위의 통신사업자인 SBC커뮤니케이션도 배당을 주당 32.25센트로 1센트 높이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0.9% 올랐다. 미국 3위의 휴대폰 사업자인 스프린트는 업계 5위인 넥스텔과 동등한 조건으로 합병하기로 잠정합의했다고 알려졌으나 1% 하락했다. 스프린트 역시 소폭 떨어졌다.

이밖에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내년 실적 목표 달성을 재확인한 데 힘입어 1.6% 상승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반등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20.96포인트(0.56%) 상승한 3768.42을, 독일 DAX 지수는 24.14포인트(0.58%) 오른 4174.55를 기록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5.60포인트(0.12%) 오른 4694.0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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