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유가 무시..상승세 지속
[상보] 월 가의 낙관이 15일(현지시간) 지속됐다. 뉴욕 증시는 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으나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 기업 실적 호전, 인수합병(M&A) 등에 기대어 강보합세를 보였다.
출발은 강세였다. 스프린트와 넥스텔의 합병, 리먼 브러더스와 베스트 바이 실적이 예상을 웃돈 데 힘입었다. 그러나 유가가 급등하면서 하락 반전했고, 등락 끝에 마감을 1시간 여 남기고 상승권에 복귀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한때 1만700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15.00포인트(0.14%) 상승한 1만691.45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1포인트(0.13%) 오른 2162.55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34포인트(0.19%) 오른 1205.72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6억9300만주, 나스닥 23억26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늘어났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62%, 54% 등이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정유 인터넷 등이 강세였고, 항공 생명공학 등은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2% 올랐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0.4% 떨어졌으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7% 상승했다.
M&A 및 기업공개(IPO) 관련 주들이 주목을 받았다. 스프린트는 넥스텔을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규모는 350억 달러로 추산됐다. 두 회사가 합하면 휴대폰 가입자 3800만 명으로 싱귤러 와이어리스, 버라이존 등에 이은 업계 3위가 된다. 스프린트는 3.9%, 넥스텔은 4% 각각 하락했다.
카지노 사업자인 라스 베이거스 샌즈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61% 급등,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순조로운 IPO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M&A와 함께 시장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라스 베이거스 샌즈는 주당 29달러로 공모됐고, 6억9000만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주가는 24~26달러로 예상됐으나 이날 45달러 선을 웃돌았다.
실적 개선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리먼 브러더스는 분기 순익이 주당 1.96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1.71달러 보다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1.69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주가는 2.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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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대 전자 소매점인 베스트 바이도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 발표에 힘입어 5% 올랐다. 분기 주당 순익은 45센트로 전년 동기의 37센트 보다 늘어났다. 베스트바이는 매출이 늘어난 데다 시장 점유율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제약업체인 머크는 레이몬드 제임스 증권이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강력 매수'로 높이면서 2.9% 올랐다. 웬디스 인터내셔널 역시 UBS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2.8% 상승했다.
타임워너는 아메리카온라인의 회계 처리 부적성과 관련, 법무부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에 5억 달러의 벌금을 내고 사건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장 중반까지는 벌금 규모가 2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앞서 유가는 난방유 재고 감소와 미 동부 지역 기온 하강 등으로 인해 6개월 래 최대 폭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37달러(5.7%) 급등한 44.29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사흘 연속 오른 WTI는 2주 만의 최고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2.85달러(7.3%) 오른 42.10달러로 단숨에 42달러 선을 넘어섰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 주 난방유 재고가 7만1000 배럴 줄어든 499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난방유와 경유를 포함한 증유 재고는 3만7000배럴 늘어났다. 그러나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100만 배럴 보다 크게 작은 수준이다.
달러화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강한 달러 원칙을 재확인했으나 하락했다. 부시 대통령이 환율이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며 달러화 반등을 위한 시장 개입 의사가 없음을 밝힌 때문이다. 채권은 반등했다. 금 선물은 상승했다. 2월물은 온스당 4.90달러 오른 442.20달러로 지난 7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연방은행은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29.93으로 전달의 19.8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20을 크게 웃돈 것이다.
한편 유럽 증시는 혼조세였다. 독일의 DAX30지수는 17.61포인트(0.42%) 내린 4213.69, 프랑스의 CAC40지수는 11.40포인트(0.30%) 떨어진 3802.99로 마감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5.40포인트(0.11%) 오른 4728.2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