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만700선 상회, 나스닥↓

[뉴욕마감]다우 1만700선 상회, 나스닥↓

정희경 특파원
2004.12.17 06:20

[뉴욕마감]다우 1만700선 상회, 나스닥↓

[상보] 시소게임이 지속됐다. 최근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인수합병(M&A) 호재가 이어진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가 여전했지만 이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을 소화해 내지는 못했다고 트레이더들이 전했다.

이날 금융주들의 부진, 엇갈린 경제지표 등이 빌미를 제공했다. 유가는 나흘 만에 하락했으나 역시 큰 주목은 받지 못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널뛰기 끝에 막판 뒷심을 발휘해 14.19포인트(0.13%) 상승한 1만705.64로 1만700선을 넘어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40포인트(0.76%) 하락한 2146.15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52포인트(0.21%) 내린 1203.20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7억9000만주, 나스닥 23억54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많았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53%, 64% 등이었다.

유가는 하락했으나 전날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한때 배럴당 43달러 대로 내려가기도 했으나 전날 보다 1센트 떨어진 44.18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전날 난방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발표 등으로 5.7% 급등했었다. 천연가스 1월 인도분은 3.3%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도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92센트(2.2%) 하락한 41.30달러에 거래됐다. 이와 별도로 금 선물은 하락했다. 금 선물 2월물은 온스당 4달러 떨어진 438.20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약 소비재 등을 제외하고는 약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 하락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 각각 떨어졌으나 모토로라는 1.4% 상승했다.

M&A 뉴스가 이날을 포함해 4일 연속 시장을 사로 잡았다. 이미 예고된 대로 존슨 앤 존슨(J&J)은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가이던트를 254억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J&J는 4.8% 상승했고, 가이던트는 0.1% 내렸다. 이는 화이저가 2.1%, 머크가 4.3% 각각 상승하는 등 제약주에 훈풍을 불어 넣었다.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인 시맨텍은 데이터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업체인 베리타스 소프트웨어를 135억 달러에 인수키로 한다는 보도를 확인했다. 그러나 시맨텍은 8% 하락하고, 베리타스도 0.4% 내리는 등 주가는 부진했다.

금융주들은 골드만삭스의 실적, 패니매 등의 경고로 부진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 부문 수익이 전분기 보다 14% 감소했다고 발표, 3.6% 떨어졌다. 이는 리먼 브러더스의 실적 호전과 비교됐다.

주택 금융기관인 패니매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 결과 지난 4년간 실적을 다시 작성해야 하며, 파생 상품 손실이 90억 달러로 추산된다는 발표로 하락했다.

이밖에 특송업체인 페덱스는 분기 순익과 매출이 늘어나고 내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으나 1.4% 떨어졌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11월 주택착공은 1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감소 폭은 11년 래 최대이며, 전문가들이 예상한 2.3%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가 곧 냉각될 것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지적했다.

상무부는 또 3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647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 보다 소폭 늘어난 것이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1706억달러)는 밑돈 것이다.

노동부는 지난 4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4만3000명 줄어든 3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감소 폭은 3년 래 최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1만70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제조업 지수는 12월 29.6으로 전달의 20.7, 지난 10월의 28.5를 모두 웃돌았다.

한편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가 0.15%(7.00포인트) 오른 4735.20, 프랑스 CAC40지수는 0.20%(7.68포인트) 상승한 3810.67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0.48%(20.02포인트) 오른 4233.7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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