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곰·황소 대결,양·돼지 되지마라
황소의 거센 숨결이 일단 곰의 억센 앞발 내려치기를 눌렀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이 이뤄진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84포인트 오른 884.27에 마감됐다. 이론배당락(-17포인트)을 감안할 경우 900을 넘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론배당락 지수는 2003년 배당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올해는 배당이 더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실제 상승폭은 더 큰 셈이다. 코스닥종합지수도 이론배당락(5.55포인트)을 딛고 2.03포인트(0.55%) 오른 372.80에 거래를 마쳤다.
황소의 질주..증권주가 이끈다?
이날 증시가 예상외로 강세를 보임으로써 향후 증시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외국인이 현물에서 소폭 매수우위를 나타냈고, 선물을 4576계약(2601억원)이나 순매수한 것도 긍정적 요소다. 트리플위칭데이 이후 외국인의 선물 누적순매수는 2만8500계약으로 늘어났다. 일단 1월 증시를 강하게 본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일 수 있다.사상 최대 매수, 외국인 선물매수 뜨겁다
2000년 이후 줄곧 하락하던 증권주가 상승세로 돌아서 정배열을 완성한 것도 긍정적이다. 증권업종 지수는 이날 70.76포인트(7.58%) 오른 1003.67에 마감됐다. 지난 4월29일 이후 8개월만에 1000을 회복했다.
동양종금증권 서명석 투자전략팀장은 “증권업종지수가 1999년 11월 3300을 고점으로 지난 7월까지 계속 하락했다”며 “장기소외됐던 증권주가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이어서 증시 전체적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1월..황소 대 곰의 치열한 결투가 예상된다
새해 첫 달의 증시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월 중에 950을 넘어 1000 돌파를 시도할 정도로 강할 것이라는 전망과 길고 깊은 조정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 혼재하고 있다. 전망이 엇갈리는 것은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질 경우, 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가 이를 소화할 수 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대한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 서명석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1월중에 1000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본다. “올 연말에 악재가 다양하게 쏟아졌지만 지수는 크게 하락하지 않은 것은 기관이 매수했기 때문이며 기관의 매수세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져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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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홍석국 투자분석부장도 “내년 1월중에 900대 중반(950선)까지는 상승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프로그램 매물이 1조2000억~1조3000억원 나올 것이나 외국인과 기관이 거뜬히 받아낼 수 있는 만큼 수급악순환에 대한 과거의 생각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황창진 맥투자자문 상무도 “파생상품 영향 등으로 올해 말에 890을 넘지 못하고 있지만 내년 1월에는 ‘1월 효과’ 등으로 900을 넘어가는 강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조정을 보이더라도 840선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락하면 매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설명이다.내년 장세 기대감 높다
하지만 옵션만기(1월13일)와 올 4/4분기 실적발표(1월 중순 이후)를 기다려봐야 한다는 시각도 강하다. 삼성증권 김종국 투자전략담당은 “연말 배당이 끝나고 비차익 매물이 대량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외국인이 소극적이어서 올 1월처럼 주가가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은 올 1월중에 4조493억원 순매수해 종합주가지수가 37.79포인트(4.66%) 오르는 데 기여했다.
이채원 동원증권 상무도 “기관투자가들의 윈도 드레싱 등으로 연말에 주가가 오르는 것이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며 “옵션 만기 이후를 대비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두 번째 대세상승 신호
새로운 시작보다는 차분히 마무리하자
이날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가 급락세로 마감된 것이 영 개운하지 않다. 닛케이평균주가는 마감 직전까지도 40엔 정도 오른 상태였지만 42.57엔(0.37%) 떨어진 1만1381엔에 마감됐다. 특별한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급락이어서 내일(30일) 어떤 반응이 나올지가 관심거리다.
지수는 올랐지만 하락 종목이 많았다는 것도 부담이다. 이날 거래소에서 상승 종목은 370개, 하락종목은 372개였다. 코스닥에서는 상승 393개, 하락 417개였다. 거래대금도 1조7000억원을 밑도는 부진이었다. 외국인이 308억원 순매수였지만 삼성전자를 주가상승(1.95%)에 순매도(289억원)로 대응했다는 것도 좋지 않은 사인이다.
올 해 하루 남은 30일은 기관의 윈도 드레싱 등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내년 1월을 생각한다면 뒤쫓아 사는 것은 부담스럽다. 이미 갖고 있는 주식은 그냥 보유하되 새로 사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는 마무리를 잘 하는 게 지금 할 일이다.배당락과 복원력
증시에서는 곰은 앞발치기로 먹고, 황소는 억센 뿔로 이긴다. 하지만 순딩이인 양과 욕심쟁이인 돼지는 곰과 황소의 먹이가 된다고 한다. 양이나 돼지가 되지 말고 곰이나 황소가 되어야 한다.
새 해에는 약세장에서는 곰이 되어 벌고, 강세장에서는 황소가 되어야 이익을 챙기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다우 4만, 나스닥 1만3000까지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