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톱니바퀴 증시...후폭풍 예고?

[오늘의 포인트]톱니바퀴 증시...후폭풍 예고?

윤선희 기자
2005.01.12 11:35

[오늘의 포인트]톱니바퀴 증시...후폭풍 예고?

오는 13일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둔 12일 거래소 시장이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3포인트 이상 하락한 881.12를 기록 중이다.

종전까지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시장베이시스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프로그램 매매가 223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순매수 규모는 조금씩 줄어드는 양상이다.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물량 출회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진단과는 달리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116억원, 105억원 매수우위이다. 이 때문에 만기 이후에 후폭풍이 예상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물론 오후 들어 프로그램이 매도로 전환돼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77억원 순매도 중이지만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 덕에 93억원 순매수 중이다.

이필호 신흥증권 리서치센타팀장은 "거래소의 경우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박스권을 넘어설지여부는 미지수"라며 "예상과는 달리 물량이 출회되지 않고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늘고 있어 옵션 만기일 이후 후폭풍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준희 동원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외국인이 팔면 프로그램 매매가 받아주고 반대의 경우가 연출되기도 하는 등 최근의 수급상황은 톱니바퀴돌 듯 돌아가고 있다"며 "옵션 만기일인 내일 시장도 시장 베이시스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특히 지수선물 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와 미결제약정 증가세가 눈에 띈다.

미결제약정은 좀전까지 4201계약 증가에서 344계약 감소로 급작스럽게 돌아섰다. 일중 만기 청산과 신규 설정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외국인은 선물을 2200계약 순매도 중이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15계약, 665계약 순매수 중이다.

이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오전 미결제약정 증가와 관련해 "지수선물 시장이 지난 이틀간 상승한 데다 인텔 실적 호전 덕분에 나스닥 선물도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어 반등을 노린 매수세력이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인텔효과 등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추가 상승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의 경우 지수선물 시장은 외국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투기적인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흐름을 이어갔고 현선물시장의 기술적 반등탄력 강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날 유입된 외국인투자자들의 선물 순매수는 지난해 말 나타난 기술적 접근 위주의 매매패턴과 비슷하다"며 "전일 지수 20일선과 60일선의 지지와 해외시장의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아진 시점에서 투기적인 매수물량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물시장에서의 프로그램 매수여력이 많지 않다는 점과 주가급등락 요인이 많다는 점에서 투기적 매수가 추세적으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며 미결제약정이 증가하는 것도 장중 증가세에 그치는 등 매수세력의 지속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오는 13일 만기 당일 출회 물량은 2500억~3500억원 정도로 좁혀진 상황이다. 옵션만기와 관련한 요인은 ▲컨버젼 물량 289억원 ▲순 매수차익잔고 6011억원 ▲배당투자 청산가능 물량 ▲투자심리 중립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 연말 배당투자 과정에서 설정된 파생상품 물량의 청산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일각에선 그러나 옵션 만기만 있는 날은 옵션관련 만기 물량은 시장이 감내할 만한 수준으로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만기 효과와는 별도로, 거래소 시장은 어닝 쇼크와 맞물려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주보다는 오히려 다음 주 중 하향압력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옵션 만기 금융통화위원회 등 각종 이벤트들이 사라진 이후 원/달러 환율이 일시에 시장의 주목을 받게되면 시장은 부정적인 흐름이 불가피하다. 이필호 신흥증권 팀장은 "현재 시장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올 1/4분기 안에 1000원선까지 내려갈 것"이라며 "어느 한 순간에 시장에 집중적으로 반영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개장 직후 원/달러 환율은 1039원으로 내려가 1040원선이 붕괴됐다.

거래소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데 반해 코스닥시장은 비교적 저항을 받을 만한 요인들이 적다.

코스닥 시장은 소폭 약세로 돌아서 416.17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이 시간 현재 상한가 종목이 49개이며 52주 신고가 경신 종목 수는 25개이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는 조만간 단기조정, 즉 잠시 쉬어가더라도 지난해 낙폭이 컸던 만큼 올 한해 갭 메우기 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준희 동원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지난해 워낙 낙폭이 컸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많이 생겼다"며 "적정 주가를 받지 못하는 종목들의 밸류에이션 갭 메우기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우량주 기술력 보유주 등이 관심주로 꼽힌다.

다만 이필호 팀장은 "퇴출 우려 종목들이 50~100개 정도로 예상되는 만큼 무분별한 추종 매수는 금물"이라며 "우량주에 대한 선별 매수"를 강조했다.금리 올려야 증시와 경제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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