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코스닥과 삼성전자 함께 보자

[내일의 전략]코스닥과 삼성전자 함께 보자

홍찬선 기자
2005.01.13 16:26

[내일의 전략]코스닥과 삼성전자 함께 보자

예고된 악재는 악재가 아니고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된다. 1월 옵션 만기 때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증시가 출렁거릴 것이라던 우려는 일단 기우(杞憂)로 끝났다. 한강을 얼어붙게 했던 ‘소한 추위’가 풀리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살리기’ 천명이 증시와 경제를 회복으로 돌려놓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새해 들어 코스닥으로 쏠렸던 투자심리도 점차 거래소와 코스닥으로 균형을 잡아가면서 두 시장 사이의 불균형 매듭도 점차 풀릴 것이다. 엉킴의 대립에서 풀림의 상생으로 나아가려는 새로운 흐름의 시작이다. 살(煞)이 풀리면 삶도 조화를 찾고 따뜻한 발전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한다. 사람의 마음이 풀리면 경제와 증시도 한결 부드러워진다.

1월 옵션 만기, 콜금리 동결..혼란은 없었다

대형 이벤트가 집중됐던 13일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8.43포인트(2.03%) 오른 423.06에 마감됐다. 이틀 동안의 소폭 하락에 따른 추가 조정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고 작년 5월6일(436.25) 이후 8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도 장중 하락을 딛고 5.51포인트(0.63%) 상승한 885.5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선물을 2331계약(1349억원) 순매수했다. 장초반 5000계약 넘게 순매수했던 것에 비해선 상당히 줄어든 것이긴 하지만, 매도할 것으로 예상됐던 것보다는 상당한 매수였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선물3월물 가격은 0.95포인트(0.83%) 오른 115.25에 마감됐다.

시장베이시스가 0.24로 콘탱고를 유지하면서, 프로그램 매매는 886억원 매수우위(매수 3298억원, 매도 2412억원)를 유지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대규모 순매도가 나올 것을 우려해 숨죽이던 증시는 장마감 무렵 오름세로 돌아서 상승폭을 키웠다.콜금리 동결이 호재?

제한된 유동성..거래소와 코스닥이 함께 가긴 어렵다

코스닥의 거침없는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코스닥에선 상한가 109개를 포함해 603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락종목은 227개(하한가 4개)에 불과했다. 52주 신고가 경신 종목도 38개에 이르렀다.

줄기세포-환경.대체에너지-DMB-새내기 등록주-우량 가치주 등으로 순환매 양상을 나타내며 ‘이어달리기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시중의 풍부한 자금이 최근 들어 수익을 내고 있는 코스닥으로 유입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한 자산운용사 임원)이다.

거래소도 1월 옵션 만기를 큰 탈 없이 넘김에 따라 상승의 계기를 잡으려고 한다.포스코가 실적 호전을 뒷심으로 1.69% 오르며 18만원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도 외국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0.45% 상승해 44만원대를 지켰다.

하지만 시중 유동성의 힘은 거래소와 코스닥을 한꺼번에 끌어올릴 정도로 강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채원 동원증권 상무는 “최근에 코스닥과 증권주 및 오뚜기 등이 급등한 것은 장기 소외된 종목으로 제한된 유동성이 유입된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양종금증권 서명석 투자전략팀장도 “코스닥에서 시세를 냄으로써 외국인 없이 국내인 힘만으로도 주가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도 “당분간은 890대에 머물러 있는 매물대를 뚫고 상승할 만한 힘을 기대하기 어려워 코스닥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금리 올려야 증시와 경제가 산다

삼성전자를 다시 보자

기관들이삼성전자를 다시 보기 시작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동원증권 이채원 상무)는 지적 속에서도 “40만원대 초반에서 40만 후반~50만원 초반대로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고 시기도 됐다”(대우증권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긍정론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김석규 B&F투자자문 사장은 “지난해 4/4분기중 인텔의 매출액이 늘었다는 것은 IT산업이 바닥을 지나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조심스런 기대를 갖게 한다”며 “LCD와 핸드폰 부문의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인텔효과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작년 4/4분기 영업이익이 1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전자의 실적 바닥이 작년 4/4분기라는 인식이 많아지고 있어 주가가 44만원을 지지대로 50만원 초반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적 외에 한 가지 잠재 악재는 삼성카드 증자 문제. “삼성전자의 증자 참여 몫이 5000억원 이내라면 큰 영향이 없겠지만 1조원에 가까우면 배당과 자사주 매수 여력 등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 주가에 부정적일 것”(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으로 지적되고 있다.깔때기와 가두리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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