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숨고르기 '섹터별 접근법'

[오늘의 포인트]숨고르기 '섹터별 접근법'

윤선희 기자
2005.01.18 11:50

[오늘의 포인트]숨고르기 '섹터별 접근법'

거래소 시장이 단 이틀간의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종합주가지수는 18일 오전장에서 소폭 범위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종합지수는 약세로 출발했지만 개장초 상승반전해 926선까지(926.03) 노크한 뒤 다시 922선으로 되돌아왔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32% 하락한 48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종합지수는 지난 14일 삼성전자 실적발표를 계기로 2거래일간 37.54포인트나 올랐다. 이틀간 오름폭이 과도했다는 데는 증권맨들도 모두 공감하고 있다.

그렇다면 너무 올랐다면 떨어질 때를 기다려야 하나? 때를 맞춰 골드만삭스증권은 이날 올 상반기 한국경제 및 기업실적을 감안하면 최근 한국증시의 상승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 자신할 수 없으며 이번 상승은 950선이 한계라고 밝혔다.

주식투자를 하려는 투자자 입장에선 상승시 부화뇌동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좀 떨어질 때까지 투자판단 자체를 미룰 이유도 없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주식투자 전문가로 잘 알려진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대다수 주식은 부화뇌동파와 소신파(투자가)가 보유하고 있는데, 통상 소신파가 부화뇌동파 덕분에 승자가 된다고 했다. 소신파가 갖춰야 할 요건은 돈 생각 인내 행운등 4가지라고도 했다.

오성진 리서치센타 포트폴리오팀장은 "지수만을 따라 투자판단을 내릴 이유는 없다"며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어떤 상황에서도 먹을 것은 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약세흐름 속에서도 개별 종목별, 업종별 진주들이 속속 발굴되면서 화려한 종목장세가 연출돼왔다는 점은 이를 뒷받침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 주식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섹터별, 종목별 발굴작업이라는 이야기이다.

우선 업종들 중에서 최근 화두인 IT업종을 보자. 이날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거래소 시장에선 건설 은행 철강 의료정밀 등의 업종들이 1% 이상 상승하며 39개 종목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훨훨 날던 IT가 고개를 숙인 반면 은행 등이 날개를 펴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날 IT주의 하락은 급등에 따른 조정일 뿐이라는 시각이 지배적. 대다수 증권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주가 주도주로 완전히 복귀했다는 데 대해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올 한해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듯 하다. 특히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최근 이틀간 10% 이상 급등했지만 '여전히 싸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물론 전문가들 간에도 경기 및 업황 등의 진단에 따라 섹터별 시각도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이 시간 현재 외국인은 현물을 643억원 순매수하며 사흘째 매수우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 중 전기전자업종을 160억원 어치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이 사흘간 사들인 전기전자업종 규모는 14일 1005억원 17일 2303억원 18일 현재 160억원 등으로 점차 매수강도는 약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 팀장은 "올해는 IT주가 주도하고 하반기 조선주도 매력적인 반면 소재주는 올해 쉽지 않다"는 진단을 내렸다. 김진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IT업종의 강세가 주요 선진국의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시점과 맞물려 있다는 사실은 랠리연장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원은 강도는 약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IT주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이익개선이 확인되는 시점에 주가는 절정에 도달할 것이며 종합주가지수의 방향성도 동조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IT주의 급등은 낙폭과대를 회복하기 위한 흐름에 불과하다"며 "연간 기준으로 IT주가 주도주가 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IT 외에 섹터별 접근방안을 찾아보자. 정준하 대한투신운용 펀드매니저는 "'이게 바닥인가'라고 할 때 오르고, '그게 바닥이 맞았나'라고 할 때 한 차례 더 상승한 뒤 절정에 오른다'며 업황 바닥을 거쳐가는 과정에 있는 기업과 업종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올해는 대형 IT기업의 투자계획에 따라 세부적으로 수혜를 받을 만한 스몰 기업들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는 가치주 자산주등의 테마주들의 독무대였다면 올해는 대형 기업들의 설비투자의 열매를 따먹을 수 있는 기업들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소재주 역시 긍정적인 섹터로 꼽혔다.외국인의 달라진 눈

이정호 팀장은 "올해 동아시아 통화가 한 번 정도 추가 강세를 보이며 통신 금융을 위시한 대형 내수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소재주는 시장을 따라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 수요 강도가 의외로 강한 반면 설비투자 계획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소재주의 이익모멘텀은 생각보다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거래소 1000-코스닥 500 시동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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