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겉도는 통합거래소 홍보

[기자수첩]겉도는 통합거래소 홍보

이기형 기자
2005.02.10 11:44

[기자수첩]겉도는 통합거래소 홍보

통합거래소의 시장 홍보기능이 겉돌고 있다. 애시당초 시장홍보보다는 기관홍보 조직으로 짜여져 처음부터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컸다는 지적이다. 유가증권시장, 코스닥, 선물시장이 상호 경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홍보기능을 각 본부에 뒀어야 했다는 견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조직논리상 유가증권시장본부장와 코스닥시장본부장이 아닌 경영지원본부장의 지시와 평가를 받는 홍보부서가 개별시장을 자기 일로 여길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통합거래소 홍보부는 경영지원본부에 있고, 서울 주재 홍보1팀과 부산의 홍보2팀으로 구성돼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담당하는 인원은 총 5명. 이중 4명은 유가증권시장을, 나머지 1명이 코스닥시장을 담당한다. 그러다보니 코스닥은 자료는 커녕 외부의 전화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통합본부와 선물시장 홍보를 맡는 부산주재 홍보2팀은 6명이다. 1팀보다 더 많다. 무게중심이 부산에 두고 짜여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게다가 홍보담당 상무와 홍보부장도 대부분을 부산에서 보내고 있다.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코스닥상장기업들의 원성이 드높다.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 한 관계자는 "통합거래소가 코스닥시장을 2부리그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4년만에 찾아온 활황장세속에 제대로 시장을 알리는 작업이 사라진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통합전 거래소나 코스닥시장 홍보부서는 가장 바쁜 부서였다. 시장에서 우량한 기업들을 찾아내 소개하거나 시장의 움직임을 선도하는 자료는 뽑아내는데 열심이었다. 이같은 작업은 그대로 평가에 반영됐다.

통합거래소가 뒤늦게 홍보1팀을 보강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니 반가운 일이다. 10명수준으로 보강할 움직임이다. 하지만 각 시장본부장의 평가를 받는 시스템을 갖추지 않는다면 공염불이 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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