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인플레 우려에 혼조,블루칩↑
[상보] "제약주들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진정시켰다." 뉴욕 증시가 18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 여파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생산자 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게 금리 수준이 낮다는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최근 발언을 상기시킨 것이다. 그러나 블루칩은 화이저와 머크 등 제약주의 강세 덕분에 상승 반전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30.96포인트(0.29%) 상승한 1만785.22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2포인트(0.13%) 내린 2058.62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0.84포인트(0.07%) 오른 1201.59로 장을 마쳤다.
이들 지수는 한 주간 하락했다. 다우 및 S&P 500 지수는 소폭 떨어졌으나 나스닥 지수의 낙폭은 컸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5억4900만주, 나스닥 16억1800만주 등으로 많지 않았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50%, 55% 등이었다. 뉴욕 증시는 내주 월요일(21일) 프레지던트 데이로 휴장한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그린스펀 의장 증언 이후 금리 인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와중에 물가 지표가 기대를 넘어선 게 투자 심리를 제약했다고 전했다.
노동부는 1월 생산자물가(PPI)가 0.3%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하락했던 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전문가들이 예상한 0.2~0.3%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핵심 PPI가 0.8% 급등한 게 문제였다. 핵심 PPI 상승 폭은 1998년 12월 이후 최대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 0.2%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그린스펀 의장은 앞서 상원과 하원 증언을 통해 현재 금리 수준이 꽤 낮다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스펜서 클라크의 투자 전략가인 마이클 쉘던은 "생산자물가 지표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음을 알리는 것이어서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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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도로 2월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는 94.2로 전달(95.5) 보다 하락했다. 이 역시 예상치를 하회하는 것이다. 이날 채권은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으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26%로 전날의 4.18% 보다 급등했다.
달러화는 반짝 랠리를 보이다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값도 올랐다. 금 선물 4월물은 온스당 60센트 오른 429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도 미 동부 지역의 기온 하강에 따라 배럴당 48달러 선을 웃돌았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3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81센트 오른 48.35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제약, 정유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은행과 증권은 부진했다. 아멕스 은행, 증권 지수는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4% 떨어졌다. 인텔은 1.6%,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4% 각각 상승했으나 브로드컴과 노벨러스 시스템즈는 각각 1.6%, 1% 하락했다.
반도체 장비재료협회는 전날 1월 주문출하비율이 0.8%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화이저는 식품의약국 자문위원회가 일정한 제한을 달았으나 진통제 "셀레브렉스"의 시판을 계속 허용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데 힘입어 6.9% 상승했다. 경쟁업체로 지난해 "바이옥스"의 시판을 중단했던 머크는 13% 급등했다. 이날 제약지수는 2% 이상 올랐다.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은 MCI 인수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히면서 2% 상승했다. MCI는 7% 급등했고, 이를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던 버라이존은 1% 떨어졌다.
이밖에 다우 종목인 엑손 모빌은 유가 상승에 따라 2.2% 올랐고, 엔비디아는 분기 순익이 배 가까이 급증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급등했다. 주당 순익은 27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23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유럽 증시도 혼조세였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23.52포인트(0.59%) 상승한 4029.02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 DAX 지수는 10.21포인트(0.23%) 하락한 4359.47을, 영국 FTSE 100 지수는 0.20포인트 내린 5057.2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