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급등..하루만에 하락
(상보) 결국 유가가 찬물을 끼얹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장중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방향을 잡지 못하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53달러를 돌파하자 내림세로 가닥을 잡았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0.17% 하락한 1만811.97로 마감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03% 소폭 떨어진 1210.08을 나타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18% 내린 2067.50으로 장을 마쳤다.
출발은 내림세였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예산위 경제전망 증언을 앞두고 금리 인상 우려가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날 투자자는 그린스펀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을 가속화 할 것이라는 뜻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그린스펀 의장은 금리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린스펀 의장의 증언은 주로 재정적자 해소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사회보장제도와 관련한 비용이 가파르게 늘어나 재정수지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향후 몇 년 동안 재정적자가 크게 줄어들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의회가 지출을 줄이는데 주력해야 한다"며 "재정 불균형에 관한 문제는 지출과 세제 모두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금을 큰 폭으로 올릴 경우 경제 성장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보장제도와 관련, "개혁이 빠를수록 좋다"며 개인 계좌 시행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재정적자와 관련한 그린스펀 의장의 강력한 발언에 대해 시장 전문가는 반색을 보였다. 제프리스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아트 호간은 "그의 다소 강한 어조는 긍정적"이라며 "그동안 재정적자 때문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외국인 투자자도 증시를 이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린스펀의 발언이 전해진 후 증시는 곧 오름세로 돌아섰으나 국제 유가 상승에 발목을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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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2.65% 급등한 배럴당 53.05달러를 기록, 53달러를 뚫고 올라갔다. 국제 유가가 마감가 기준으로 배럴당 53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27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2.2% 상승한 배럴당 51.20으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가 급등한 것은 지난주 미국 정제유 재고가 감소한데다 정유업체의 가동률도 크게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은 지난주 정제유 재고가 18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정유업체의 공장 가동률은 89.3%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헤지펀드와 대규모 투기 세력이 선물에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머천트의 리스크 관리 담당 부사장인 에드 실리에르는 "중요한 것은 재고가 예상 수준을 크게 벗어난 것"이라며 "이 때문에 투기 자금이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 이날 장중 실적을 발표한 코스트코 홀세일은 전날보다 3.6%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도매업체인 코스트코 홀세일은 2분기 3억550만달러, 주당 62센트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톰슨 퍼스트콜의 예상치인 주당 55센트를 상회하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4억1000만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125억9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노벨러스 시스템도 전날보다 4% 급락했다. 노벨러스는 일본에서 이익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데 따라 하락 압력을 받았다.
주요 반도체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AMD가 1.3% 떨어졌고, 인텔은 장중 내림세를 보였으나 0.04% 강보합을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1.6% 하락한 440.01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4% 가량 떨어진 1.3136달러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0.3% 상승한 104.67을 나타냈다.
유럽 주요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전날보다 0.19% 상승한 4062.72로 마감했고, 독일 DAX30 지수는 0.22% 오른 4393.43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0.15% 하락한 4992.8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