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미증시, '상승 끝 조정' 약보합
[상보]미국 주식 값이 8일(현지시간) 조정 끝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날 장마감후 발표된 세계 최대 휴대폰 반도체 칩 제조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수익 하향전망과 배럴당 55달러(장중)를 넘어선 유가가 월스트리트 시장 정서를 움츠리게 하고 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은 10,912.62로 -24.24 (-0.22%)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커 2,073.55로 -16.66 (-0.80%)를 나타냈으며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5.94 (-0.48%), 1,219.37를 기록했다.
거래는 나스닥이 부진한 가운데 나이스 거래소 시장은 15억1152만주, 나스닥은 17억 502만주를 기록했다.
기술주들은 크게 미끄러졌지만 블루칩들은 원유값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합세를 유지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55달러 선을 넘어선 고유가로 기업 이익이 줄어들고 소비자 지출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미니에 폴리스의 파이러 재프리 나스닥 거래 팀장 짐 페렌바흐는 "오늘은 온통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기술주 얘기 뿐"이라며 "아무도 주식을 사려 하지 않고 그저 바닥을 확인할때까지 지켜보며 기다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상승과 텍사스 인스투루먼트(TI)의 실적 하향 조정에 따른 영향이 시장을 지배한 하루였으며 지난주 급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 양상을 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는 0.99 (3.62%) 하락했다. 전날 장마감 발표에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1분기 매출 전망치를 당초 29억~31억4000만달러에서 29억1000만~30억3000만달러로 수정했다.
주당 순이익도 22~26센트에서 22~24센트로 조정, 전망치의 상한을 낮춰 잡았다. 월가의 예상치는 30억4100만달러 매출에 주당 순이익은 24센트였다.
텔레비전에 쓰이는 칩의 수요가 예상만큼 강하지 못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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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반도체 주식들도 덩달아 하락했다.일본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반독점 경고를 받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24.80으로 0.31 (1.23%) 하락했다.
야후와 구글 등 인터넷 대표주에 대한 투자의견이 상향조정돼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떠받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35.44로 6.10 (1.38%) 떨어졌다.
그러나 에너지 기업들은 기름 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랐다. 엑손 모빌(XOM)은 강한 상승세를 탔으나 장막판 하락 보합인 주당 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늘의 주도주는 에너지와 항공우주업체 주식였으며 오늘의 약세는 특별한 재료가 있어서라기보다 어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던 시장정서가 하루만에 시들해진 탓이다"
샌프란시스코 투자은행 거래 담당 임원 팀 히킨은 이날의 장세를 이같이 분석하고 오늘의 시장을 지배한 것은 TI와 유가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통신주와 제약주의 약세에 주목했다. 화이저는 자사 콜레스트롤 치료제가 심장병에 효과가 좋기는 하지만 다른 질병이 유발하는 사망 위험은 높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자 급락했다. 화이저는 0.39 (1.43%) 떨어진 26.79달러를 기록했다.
맥도널드는 가장 큰 시장인 미국내 직영점포(same-store) 매출이 4.6% 올랐지만 두번째로 큰 시장인 유럽에서 3.4% 감소했다는 소식에 떨어졌다.주당 33.48달러 전날보다 0.73 (2.13%) 하락했다.
합병에 대한 기대감으로 항공우주 기업 주식들이 강세였다. 미국 장갑차 제조사인 미 방위산업(UDI)을 39억달러에 매입하겠다고 전날 발표한 영국의 BAE시스템은 251.25 로 5.50 (2.24%) 올랐다. 전날 급등했던 UDI는 73.34로 0.01 (0.01%) 떨어졌다.
같은 업종 주식들이 동반 상승해 다우 우주산업및 방위업체 지수는 323.36로 전날보다 2.28 (0.71%) 상승했다.
애플 컴퓨터는 40.53달러로 2.22 (5.19%) 급락했다. 일본 소니가 애플로부터 시장을 빼앗기 위해 인기을 끌고 있는 i포드 장치와 포터불 워크맨 장치의 저가 신제품를 내놓았다는 소식에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유가는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에 배럴당 55달러선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유가는 장초반 약세를 나타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가능성이 희박하고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지역의 날씨가 추워질 것이라는 예보가 나온 가운데 미국 에너지부가 세계 석유수급이 예상보다 더욱 나쁜 것으로 수정전망, 유가 오름세를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4월 인도분은 1.3%, 70센트 상승한 배럴당 54.59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는 지난해 10월의 55.67달러, 직전 고점은 지난주의 55.20달러다.
또 석유와 옥수수, 밀가루, 금속 등으로 구성된 로이터-CRB 지수는 이날 312.81을 기록해 지난 1980년 12월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수는 올 들어서만 10.6% 올라 지난해 연간 상승률 11%에 육박하고 있다.
원자재값 급등세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상하는 양상이다.
한편 유럽증시 주요 지수들은 동반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32% 하락한 5010.90, 독일 DAX 지수는 0.71% 내린 4396.50, 프랑스 CAC40 지수는 0.55% 하락한 4085.3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