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드 매매의 비밀"

"스프레드 매매의 비밀"

심상범 대우증권 선물옵션 리서치파트장
2005.03.10 07:34

"스프레드 매매의 비밀"

선물 만기에 근접하면 의례히 활성화되는 것이 바로 스프레드(SP:spread) 매매다. 이번엔 SP 매매를 관전할 때(?) 주의사항과 이를 해석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SP 매매는 선물의 최근월물과 차근월물을 상호 반대 방향으로 묶어 놓은 상품으로서 일종의 '동시 주문'과 같은 효과를 가지며, 각각 체결되는 계약수 역시 동일하다. 단골로는 보통 외인이 60~80%의 매매 비중을 차지하며, 투신, 기금, 증권 등이 나머지를 채우고 있다. 일부 개인도 참여하지만 랩 어카운트가 많고 실제 개인은 적다.

■ SP 매매에 대한 건전한(?) 상식

주문은 SP 매수/매도지만, 체결 직후 최근월물/차근월물로 쪼개진다. 즉, 3월물 매수 미결제가 있는 계좌에서 SP를 매수하면 3월물이 청산되고 6월물 신규가 남는다. SP 호가와 최근월물-차근월물의 실제 차이는 다를 수 있다. 즉, 차이가 +0.5p라도 SP 추가 하락이 예상되면 SP 주문은 +0.3p에도 체결될 수 있으며, 반대로 성립한다. 이는 SP 주문이 기존 월물과 독립이기 때문인데, 만기가 충분한 상태에서 차근월물의 호가 잔량이 전혀 없어도 SP 매도만 존재한다면 SP 매수 주문은 체결될 수 있다.

■ SP 매매의 관전 포인트

이 거래는 매수/매도 계약수가 같아서 투자자별 선물 순매수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때문에 이를 파악하기 위해선 별도로 준비된 투자자별 SP 순매수를 봐야 한다. 단, 모든 증권사 HTS에서는 투자자별 SP계약수를 매수+매도 합산으로 표시하고 있어서 실제 수량을 구하기 위해서는 매수나 매도 한방향의 물량을 2로 나누어야 한다. SP 매수/매도 여부는 SP 거래대금으로 알 수 있다. 차근월물이 최근월물 보다 비싸고, 이것이 '+'라면 순매수다. 순매수 금액을 'SP 체결가X승수'로 나누면 수량이다.

■ SP는 외국인의 獨門絶技 ?

'Zero-Sum'을 감안할 때, SP 시장에서 외인 매매 비중이 절반을 넘는 것은 내부적으로 수급을 충당하고 있다는 얘기며, 특성이 다른 2세력 이상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기존 선물 매매 방향과 SP 방향이 일치하는 외인은 롤오버가 되며, 반대 쪽은 신규 진입 세력이 된다. 즉, 전자는 포지션, 후자는 고회전성 투기 수요일 가능성이 높다. 전자에게 남은 것은 차근월물 밖에 없기 때문에 더 이상 SP 시장을 거들떠 보지 않지만, 후자은 여전히 SP 포지션을 들고 있는 셈이므로 호시탐탐 청산 기회를 노린다.

■ SP에서 얻는 투자 지침

과거 SP 가격이 만기 직전에 반전된 경험이 많았던 것은 상기 SP 투기 포지션의 청산 때문이다. SP는 만기 직후 가격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므로 청산이 불가피하다. 이런 SP 반대 모멘텀은 차익거래자에게 '롤오버용 막차'를 제공한다. SP가 급락하면 매도 차익, 급등하면 매수 차익이 롤오버된다. 움직임이 없다면 양쪽 다 무산된다. 선물옵션이 아닌 주식 투자자라도 만기 부근에서는 SP 가격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이에 따라 만기 당일 PR 매매 방향과 규모를 가늠해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림 1> 마이너스로 반전된 제 1 스프레드

<그림 2> 실제 스프레드와 매매되는 스프레드 체결가격은 다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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