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어닝시즌 돌입..긴장 속 약보합

[뉴욕마감]어닝시즌 돌입..긴장 속 약보합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04.12 05:55

[뉴욕마감]어닝시즌 돌입..긴장 속 약보합

세계 2위의 자동차 메이커 포드자동차의 수익실적 경고로 자동차 업종 주식이 급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3대 지수는 상승, 하락을 반복하는 혼조장세 끝에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실적 발표 및 실적 전망에 따라 주가 등락이 결정되는 전형적인 개별 종목 장세의 양상을 나타냈다.

자동차 및 자동차 관련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주은 강세였다. IBM과 애플은 수익 악화 예상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0.10% 떨어진 10,450.85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0.36% 하락한 1,992.19를 나타냈다. S&P 500은 1,181.16으로 보합이었다.

원유값은 장 막판 반등했고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4.445%로 전날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4시30분 현재 달러당 107.8450엔으로 0.390엔 떨어졌고 달러/유로 환율은 1.2970달러로 0.0038 달러 올랐다.

화요일 예정된 2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 발표에서 적자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 달러 약세를 부추켰다.

포드는 지난주말 올해 수익 악화와 내년 수익목표 하향 수정을 골자로 하는 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6%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달 올해 수익 목표를 대폭 낮춘 GM도 2% 이상 급락했다.

자동차 부품 회사들도 동반 하락했다. 매출의 70% 이상을 포드에 의존하고 있는 부품회사 비스티온은 5% 이상 하락했다.

배럴당 52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원유가는 장 끝날 무렵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5월 인도분은 이날 48센트 오른 53.80달러로 장을 마쳤다. 원유가는 장중에 배럴당 52.10달러까지 하락했었다.

여름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이 본격화함에 따라 늘어나는 수요에 공급이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감에 유가는 다시 올랐다.

그러나 지난 토요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쉐이크 암드 파드 알 사바 의장의 증산 가능성 발언으로 산유국들의 증산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상태다.

에이와드 자산관리회사 짐 에이와드 회장은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아 기업실적 보고서 발표가 줄을 잇게 될 것"이라며 " 투자자들은 에너지 가격과 상품 가격 상승에 기업들이 어떻게 줄어드는 마진을 잘 관리하는지, 또 앞으로 수익관리를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한편에선 원유값 하락을 비롯한 호재성 뉴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막아주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포드는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GM의 신용등급 추락에 이어 자동차 관련주들이 잇따른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포드는 6.71%, GM은 2.51% 하락 중이다.

커피숍 체인 스타벅스는 2.3%나 급락하면서 나스닥 장세를 짓눌렀다. 스타벅스는 3월중 동일 점포 판매고 기준으로 수익 증가가 6% 미만에 그칠 것이란 뉴스가 부각되어 주가가 과대평가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디지털 뮤직 플레이어 i포드와 맥켄토시 컴퓨터 메이커인 애플 컴퓨터는 4% 이상 급락했다. 애플은 오는 수요일 분기 실적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수익이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나 생필품 업체 프록터 앤 갬블은 분기 배당률을 12%로 올리겠다는 발표에 힘입어 2% 가까이 올랐다. 은행 현금 자동화 지급기 전문 메이커인 NCR은 분기 수익이 종전 전망치를 훨씬 초과할 것이라는 예상에 2%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 최대 무선통신업체 버라이존은 지난 주말 전격적으로 MCI의 개인 대주주인 카를로스 슬림으로부터 주식을 인수, MCI의 최대주주가 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버라이존은 MCI 인수 경쟁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점하게 됐다. 버라이존은 상승 끝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MCI는 1% 가까이 상승했다. 버라이존과 인수경쟁을 벌이고 있는 퀘스트는 3% 가까이 급락했다.

전자제품 할인점인 서킷시티는 3월로 끝나는 4분기에 8250만달러, 주당 43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6센트보다 낮은 것이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5.3% 늘어난 34억7000만달러였다. 서킷시티는 매출 증가에 힘입어 1% 이상 올랐다.

금리하락 소식에 금융주는 강세를 나타냈지만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모건스텐리는 약세였다.

한편 유럽 주식시장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11일 런던 시장의 FTSE는 지난 주말보다 10.40포인트(0.21%) 떨어진 4973.20, 독일의 DAX는 4.59포인트(0.10%) 떨어진 4396.09, 프랑스의 CAC는 6.67포인트(0.16%) 떨어진 4117.62로 마쳤다.

포드의 실적 경고 영향으로 다임러크라이슬러가 0.9%, 폭스바겐이 1.3% 하락하는 등 자동차주들이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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