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기불안감 주가급락, 연중 최저
[상보]미국 주가가 이틀째 급락, 다우등 3대 지수가 모두 연중 최저치 이하로 떨어졌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내수 소매 판매 둔화에서 비롯된 경기 하강이 이른바 소프트 패치(soft patch) 즉 연착륙하지 못하고 더 악화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팔자가 급증했다.
블루칩 위주의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288.13으로 115.80 (1.11%) 하락했고 나스닥은 1,948.89로 무려 25.48 (1.29%)나 폭락했다. S&P 500은 1,162.83로 10.96 (0.93%) 하락했다.
10년만기 미 재무부 국채가 0.02% 포인트 하락, 4.358%를 기록하는등 경기 불안감으로 시중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회복되던 경기가 다시 악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경기민감주를 우선해서 팔아치우는 양상이었다. 화학주는 수요감소에 대한 우려로 내리막이었다. 듀퐁은 2% 이상 하락했고 다우 케미컬도 3.5%나 급락했다.
역시 경기에 직접적 연관이 있는 불도저등 중장비 업체 카터필라와 알루미늄 메이커 알코아는 각각 3% 이상, 1% 이상 씩 급락했다.
애플과 GM를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 경고도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GM은 이날 JP모건 애널리스트 히만수 페이텔이 "아직 확인할 수 없는 부도의 우려에 휘말린 GM"이라는 멘트가 담긴 보고서를 공개함에 따라 팔자가 쏟아져 5%나 하락, 주당 26달러 선으로 주저 앉았다.
애플 컴퓨터는 전날 실적 발표 결과가 애널리스트의 당초 예상치를 크게 밑돌자 실망매물이 대량으로 나와 8%나 폭락하면서 37달러 선으로 폭삭 가라앉았다.
한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기업 수익 증가에 대한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는데다 거시경제적 관점에서도 주식을 살만한 뚜렷한 이유를 찾아 보기 힘든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철도 주식인 버릴통 노던 산타페와 놀포크 서던은 JP모건이 회사채 등급을 한단계 낮춤에 따라 6%, 5% 이상씩 급락했다. 다우존스 수송기관 평균지수는 2.5% 하락했다. 광산 주식들도 런던과 뉴욕 금속 시장의 부진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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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계 2위의 음료기업 펩씨 콜라는 분기 순익이 늘어남에 따라 주가도 3% 가까이 올랐다.
원유값은 하락하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심리로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물 WTI는 전날보다 1.8%, 91센트 오른 배럴당 51.13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장중 한 때 49.7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반전했다. 유가 50달러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IFR마켓의 팀 에반스는 "유가가 신저점을 형성한 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하락 추세에서 숨고르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 노동부는 이날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수가 33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하는 결과로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수가 2주 연속 감소했다.
경제 성장에 따라 고용주들이 고용을 여전히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유가, 원자재가 상승으로 기업들이 노동 관련 비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MFR의 조슈아 샤피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상승으로 기업들이 고용 증대에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 주요국 증시은 일제 하락 마감했다.
금속 및 유가 하락으로 BHP빌리톤 등 원자재 관련주가 내림세를 주도했다.
이날 영국 STSE100 지수는 장 초반 전날보다 0.31%(15.40포인트) 하락한 4945.40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전일 대비 0.14%(5.74포인트) 내린 4111.11을, 독일 DAX 지수는 0.08%(3.64포인트) 떨어진 4402.05를 기록했다.
액티베스트 운용의 다니엘 케르바흐 펀드 매니저는 "민감한 주식은 피하고 있다"며 "경제 지표가 시장 정서에 타격을 가하고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유로존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명확한 징조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