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어닝쇼크' 시각 약세장으로

[오늘의 포인트]'어닝쇼크' 시각 약세장으로

홍찬선 기자
2005.04.15 11:43

[오늘의 포인트]'어닝쇼크' 시각 약세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 속에 뚜껑을 연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이 ‘혹시나’ 했던 기대감이 ‘역시나’의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지난주에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실제 실적이 예상을 밑돌아 ‘어닝 쇼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삼성전자!, 너 마저…

삼성전자는 1/4분기 영업이익이 2조1499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했던 2조3000억~2조5000억원을 밑도는 것이다. 또 작년 4/4분기에 비해서도 (특별상여금 7000억원을 감안할 경우) 감소한 것인데다, 2/4분기 전망마저 그다지 밝지 않은 것으로 제시됐다."삼성전자 실적, 너무 기대 마라!"

이 여파로 삼성전자는 한때 49만2000원까지 급락했다가 오전 11시10분 현재 전날보다 6500원(1.29%) 떨어진 49만5500원에 거래중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실망감과 미국과 일본 등 세계 증시의 동반하락으로 종합주가지수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종합주가는 이날 오전 한때 940.04까지 떨어져 940선마저 위협했다.

전날 옵션 만기 쇼크 등으로 27.39포인트 폭락한 뒤에 개장초에 955.38까지 반등했지만, '삼성전자 쇼크'로 반등을 지키지 못했다.

전세계 증시 동반 하락..종합주가 920선까지 하락에 대비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 오전 11시12분 현재 전날보다 193.99엔(1.68%) 떨어진 1만1369.18엔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5일 연속 하락하며 500엔 이상 급락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65.15포인트(1.09%) 하락한 5911.53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다우지수도 이날 새벽 125.18포인트(1.20%) 떨어진 1만278.75에 마감됐다. 이틀 동안 229.30포인트(2.3%) 급락하며 연중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나스닥지수도 27.66포인트(1.40%) 떨어진 1946.71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5일(1만420.08) 20일(1만477.17) 60일(1만621.54) 120일(1만557.14) 이동평균을 모두 밑돌아 대세하락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있는데다 1/4분기 실적도 좋지 않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900~920대까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신우 한국투신운용 부사장은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게 발표됨으로써 조정다운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900선 안팎까지 떨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내다봤다.

박종규 메리츠투자자문 사장도 “그동안 믿음을 주던 950선이 무너지면 920~930선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익 대신증권 상무는 “종합주가지수가 4월중에 1050까지 오를 것으로 제시했던 증시전망을 2/4분기에 900~1000의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강세론자들의 잇단 '항복'

900선 근처는 건강한 조정..좋은 주식 살 수 있는 기회

종합주가지수가 20주 이동평균(938)을 밑돌 경우 다음 지지선은 120일 이동평균(916선)으로 낮아진다. 지수가 그 정도까지 떨어지면 외국인과 기관들의 손절매 물량이 나오면서 일시적으로 900이 깨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미국 및 일본 등 선진국 경제와 증시가 안정을 되찾지 못할 경우엔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지수 1000에서 살 수 없었던 좋은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온다는 것을 뜻한다. 강신우 부사장은 “종합주가지수가 900까지 떨어져도 하락률은 12% 정도에 불과해 건강한 조정”이라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하락폭이 큰 것으로 여겨지지만 대세상승이 훼손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종규 사장도 “작년 하반기와 올초에 1/4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며 2/4분기에 바닥을 찍고 3/4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며 “현재 상황은 그때 예상을 크게 빗나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들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해 증시로의 자금유입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900선 부근에선 좋은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삼성전자 실적, "실망스럽지만 참을만 해"

종합주가는 지난 3월11일 고점(1022)을 기록한 뒤 한달 째 조정중이다. 실적 불투명으로 앞으로 5~6월까지 1~2개월 더 지루한 기간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당분간 할 일은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때를 대비해 사 두어야 할 좋은 주식을 발굴하는 일이다.슈퍼칩(Super C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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