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5일만에 상승,나스닥도 1%↑

[뉴욕마감]다우 5일만에 상승,나스닥도 1%↑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04.20 05:45

[뉴욕마감]다우 5일만에 상승,나스닥도 1%↑

[상보]미국 주가가 모처럼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잘 나오고 있고 물가도 예상과 달리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127.41로 56.16포인트 (0.56%) 올랐다. 이로써 다우는 지난 13일 이후 5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나스닥은 1,932.36으로 19.44포인트 (1.02%) 상승했고 S&P 500은 1,152.78로 6.80 포인트(0.59%) 올랐다.

거래는 활발 이날 오후 4시40분 가집계결과 나이스는 21.31억주, 나스닥은 18.50억주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생산자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실적 호전은 다른 반도체 주식의 상승을 유발하면서 나스닥 주가를 1% 이상 끌어올렸다. 코카콜라 역시 실적 개선 발표로 4% 가까이 급등하면서 기업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투자자들에게 확산시켜 주었다.

지난주 주가가 11월초 이래 5개월 반 만의 최저치로 추락한데 따른 반발 매수세도 일어나는 양상이었다.

세계 최대 휴대폰 칩 메이커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신규 주문이 급증하고 있고 예상보다 수익이 늘어난다는 발표의 영향으로 6% 이상 급등했다.

반도체주의 동반 상승으로 필라델피타 반도체 지수는 2%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장 종료후 실적을 공개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 인텔은 정규시장에서 2% 가량 오른 다음 정규시장 종료후 장외시장에서 3% 이상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인텔은 1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유값의 상승으로 정유주를 비롯한 에너지주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원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52달러대로 급반등했다. 미국의 한 정유공장의 가동중단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고 최근 급락세에 대한 기술적 반발매수세도 유입됐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5월 인도분은 3.81%, 1.92달러 상승한 배럴당 52.29달러에 마감했다. 휘발유 5월물은 5.1% 급등했으며, 5월 난방유는 3.5% 상승했다.

미국 최대 정유사 액슨모빌은 3% 가까이 급등했고 쉐브론 텍사코도 2% 가까이 올랐다. 에너지주에 대해 뱅크 어브 어메리카는 비중확대의 투자의견을 유지했고 UBS증권사는 올해와 내년 기름값과 가스 가격 예상치를 상향했고 이는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3월 생산자 물가(PPI)가 0.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0.6% 보다 약간 높은 것이다.

반면 에너지와 식료를 제외한 근원 PPI는 0.1% 오르며 애널리스트 예상치 0.3%을 하회했다.

전문가들은 근원 PPI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그동안 시장을 짓눌러온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나마 가시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내일 수요일 발표될 소비자 물가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아직까지는 물가의 향배에 대해 안심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미국 상무성은 3월 신규 주택 착공이 17.6% 감소한 183만7000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1년 1월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며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209만채에 훨씬 못 미쳤다.

연율로는 4% 감소한 22만3000채로 이는 지난해 8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2월 신규 주택 착공은 222만9000채로 조정됐다. 당초 발표치는 219만5000채였다. 이는 21년래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예상보다 부진한 주택착공 실적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시는데 일조했다.

인플레 우려가 약화되면서 시중 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럽증시는 제약주와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4일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영국 증시의 FTSE100 지수는 28.50포인트(0.59%) 오른 4855.60을 기록했다. 독일 증시의 DAX30 지수는 2.41포인트(0.06%) 상승한 4204.61을, 프랑스 CAC40지수는 12.80포인트(0.32%) 뛴 3962.32로 마감했다.

세계 최대 암치료제 제조업체인 스위스의 로슈는 1분기 매출이 14% 상승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올해 제약 부문 매출이 10% 이상 증가하고 영업마진도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가가 2.6% 상승했다.

또 모건스탠리가 유럽 제약주에 대해 '시장평균'에서 '매력적'으로, CSFB가 세계 제약주에 대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투자의견을 상향한 영향으로 유럽 증시의 제약주 대부분이 상승했다.

유럽 최대 제약업체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1.1% 상승했고 유럽 4위 제약업체인 노바티스는 2.3% 올랐다.

기술주도 강세를 보였다. 전일 뉴욕 장 마감 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초과했다고 밝힌 뒤 노키아, ASML 등 유럽의 관련주들도 상승세를 탔다. 유럽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는 2.4% 올랐고 유럽 최대 반도체장비업체인 ASML은 0.8% 뛰었다.

BP와 BHP 빌리톤 등 에너지주와 광산주도 최근 큰폭으로 떨어졌지만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유럽 최대 석유회사인 BP는 0.8% 올랐고 유럽 4위 석유회사인 Eni는 0.5% 상승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빌리톤은 1.3%, 3위 업체인 리오 틴토는 1.7% 올랐다.

독일 증시는 그러나 민간경제연구소 ZEW의 3월 기업투자 신뢰지수가 3월 36.3에서 20.1로 하락했다고 밝힌 뒤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32.5를 밑도는 크게 밑도는 것이며 ZEW는 독일의 신규 주문이 실망스럽다며 중기적인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 주식 트레이더에 따르면 이날 오후 새 교황이 발표되자 모두가 주식매매를 중단하고 새교황 선출 뉴스를 지켜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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