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만 위태..상승 하루만에 급락

[뉴욕마감]다우 1만 위태..상승 하루만에 급락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04.21 05:36

[뉴욕마감]다우 1만 위태..상승 하루만에 급락

[상보]미국 주가가 상승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주요지수가 1% 내외로 급락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012.36으로 전날보다 115.05 포인트 (1.14%) 떨어지면서 1만선을 위태롭게 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913.76으로 18.60포인트 (0.96%) 하락했고 S&P 500은 1,137.50으로 15.28 포인트 (1.33%) 급락했다.

거래는 증가, 나이스는 4시30분 현재 21.85억주, 나스닥은 20.03억주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발표한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오자 추가적인 인플레이션및 이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감으로 팔자가 늘어나는 양상이었다.

이날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중장비 업체 카터필러가 4% 이상 급등하고 전날 장마감후 실적을 공개한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1% 이상 상승했으나 증시 분위기를 바꾸어 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소비자 물가의 급격한 상승은 5월3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공격적인 추가 금리인상 조치가 취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을 자아내며 팔자를 부추켰다.

이날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베이지북도 악재로 작용했다. 12개 주요지역 경제개관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지난 4월초까지 미국경제는 확장을 지속했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에서 비롯된 인플레이션 압력이 몇몇 지역에서 고조됐다"고 평가했다.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감으로 S&P500 소매지수는 2% 가까이 하락했고 의료업체 갭과 주택수리 관련 용품 소매업체인 홈데포는 각각 2% 이상 급락했다.

인플레 우려감 확산으로 미국 재무부 10년 만기 국채는 0.01% 포인트 상승한 연4.211% 를 기록했다.

오펜하이머의 수석 투자전략가 마이클 메츠는 "오늘 아침의 소비자 물가 소식은 좋은 뉴스가 아니었다"며 "거기에 베이지북이 나오고 인플레이션이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고 평가했다.

기름값 상승 소식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정부가 원유 국내분 상업용재고가 지난주 감소했다고 발표한데 영향을 받아 원유값은 이틀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5월 인도분은 이날 15센트 상승한 배럴당 52.4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부터 새로 기준가격으로 채택된 6월 인도분은 46센트 오른 54.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재무 장관 존 스노는 이날 "고유가가 미국 경제 성장에 주요한 장애물"이라고 발언했다.

1분기 실적 개선 내용을 발표한 카터필터는 4% 가까이 급등했고 역시 실적이 호전된 야후도 4% 이상 급등했다.

포드 자동차는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 역시 1% 가까이 올랐다.

이달들어 단 하루도 오르지 못하고 있는 IBM은 이날도 4% 이상 급락, 다우 전체지수를 끌어내렸다.이 주식은 이날 72.01달러 전날보다 3.47달러 (4.60%) 하락, 2년반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CPI)가 전월대비 0.6% 상승,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폭으로 올랐다고 이날 밝혔다.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Core CPI)는 0.4% 올라서 2002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3월 물가가 0.5%, 코아 CPI는 0.2%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코아 CPI의 급등은 생산자들이 에너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전가시키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본격적인 인플레이션이 시작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물가는 3.1% 상승해서, 지난 2월의 3%보다 물가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그러나 코아 CPI는 12개월 동안 2.3% 상승, 2월의 2.4%보다 약간 낮아졌다. 전년대비 코아 CPI가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문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금리 인상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전날보다 0.31% 하락한 3950.02를 기록했고, 독일 DAX30 지수는 0.62% 떨어진 4178.62를 나타냈다. 영국의 FTSE100 지수는 0.69% 내린 4822.00으로 장을 마감했다.

KBC 자산운용의 수석 전략가인 루크 반 헤덴은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경제 성장 둔화와 기업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게 최대의 식품 업체인 네슬레가 전날보다 3% 가까이 하락했고 영국 1위의 소매업체인 테스코 역시 2.5% 떨어졌다.

영국 최대의 모기지 업체인 HBOS가 1.2% 하락한 반면 유럽 최대의 반도체 장비 업체인 ASML은 2% 올랐다. 인피니온도 전날보다 1% 이내로 오름세를 나타내는 등 주요 기술주는 인텔 실적 호재로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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