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외국인 매도를 조심하라!"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920선 지지를 시험하고 있다. 120일 이동평균이 걸려 있는 920선이 지켜지면 다시 반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지지받지 못하면 890~900선까지 하락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 외국인이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매도물량을 늘리고 있고, 3월중 산업생산이 4.8% 증가했다는 호재를 시장에서 평가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반등보다는 추가하락에 무게를 두는 게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여겨진다.
외국인 매도 확대가 최대 걸림돌
외국인은 28일 오전 11시44분 현재 1019억원 순매도 중이다. 1554억원어치 산 반면 매도는 2575억원이나 된다. 국민은행(341억원) 삼성전자(243억원) 현대차(92억원) LG전자(55억원) 등 업종 대표주를 매도하고 있다. 반면 매수종목은 대우건설 고려아연 신한지주 등에 머물러 있다.
외국인 매도가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30일 2700억원 순매도한 뒤 처음이다. 외국인은 주가하락에도 매도물량을 늘리고 있어 이날 장이 끝나면 2000억원 가량 순매도할 가능성도 있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외국증권사 리서치담당 임원은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고 대만의 MSCI지수 조정을 앞두고 있어 외국인 매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데도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주가가 반등보다는 추가하락 할 리스크가 큰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국민은행 현대차 등 대표주들이 더 많이 하락
삼성전자는 이 시간 현재 전날보다 3500원(0.75%) 떨어진 4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 459000원 밑으로 떨어져 지난 1월13일(44만4000원) 이후 100여일만에 처음으로 46만원 밑으로 하락했다. 국민은행도 1600원(3.65%) 급락한 4만2200원에 거래중이다. 120일 이동평균(42974원)을 밑들며 지난 1월13일(4만1800원) 이후 최저치이다. 자사주를 매각한다는 소식과 마진율(이익률)이 축소되고 있다는 소식이 1/4분기 이익증가라는 호재를 억누르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도 700원(1.29%) 떨어진 5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업이익이 32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 줄었다는 소식으로 외국인이 매도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이 완료돼 외국인 매도가 일단락됐었으나 실적 부진으로 다시 매도물량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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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가 외면당하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중 산업생산은 4.8% 증가해 예상보다 좋았다. 또 도소매판매도 1.3% 늘었다. 2004년 6월 이후 9개월만에 증가한 것이다. 백화점 판매는 13개월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경기선행지수도 3개월째 오름세였다. 생산과 소비 등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하지만 모멘텀에 목말라하는 증시는 이런 호재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외면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경제가 둔화세로 돌아서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경기회복이어서 4월 이후에도 계속 좋아질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이날 새벽 미국 다우지수가 47.67포인트(0.47%) 오른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 점에서도 재현되고 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0.8% 정도 떨어지고 있어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한 상황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호재가 호재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약세장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패 보여주는 포커'에서 벗어나라
종합주가 920 무너지면 890~900선이 지지선, 그 뒤에는…
종합주가지수가 장중에 920.92까지 떨어졌다. 120일 이동평균(924.69)을 밑돌았다. 20일 이동평균이 60일 이동평균을 하향 돌파하는 중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지 얼마되지 않아 지수가 120일선을 밑도는 것은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PER PBR로 본 강남 아파트 값 너무 비싸
거래대금이 5일째 1조원을 밑돌고 있으며, 외국인이 매물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를 높게 하고 있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가 불안한 양상이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 종합주가지수는 9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당분간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종합주가지수가 오늘 920선에서 지지받으면 지난 21일 장중에 916.74까지 떨어졌다가 949까지 반등했던 것처럼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 하지만 반등은 미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920선이 지지받지 못하면 890~900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높다.
지수가 900선 아래로 떨어지면 52주 이동평균(860)과 200일 이동평균(876)선까지 떨어질 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게 현실적일 수 있다. 외국인 매도로 삼성전자 현대차 국민은행 등 업종 대표주가 120일 선 아래로 떨어져 있어 리스크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할 때다.逆 자산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