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대세 상승은 유효한가
2거래일째 강한 반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950 정도까지야 기술적으로 오를 수 있는 수준이지만 그 이후를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라는 의견들이다.
6일 종합지수는 전거래일(4일)에 이어 강한 반등세다. 서비스업이 9개월만에 최대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내수 회복 기대감을 높이면서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가 GM의 정크본드 추락 충격에 약보합 마감했으나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오히려 외국인 매수세로 940 회복을 시도 중이다. 외국인 매매에 뚜렷한 방향성은 없지만 이날은 증시를 끌어올리는 주역이 되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대부분의 해외 증시가 20일선 위에 있기 때문에 국내 증시도 20일선(943)이 있는 940 중반에서 950까지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급선이라 불리는 60일선, 즉 970을 넘으려면 수급이 뚜렷하게 개선되거나 모멘텀이 나타나야 하는데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전거래일(4일)의 급반등에는 연기금을 중심으로한 기관의 매수세가 있었고 이날(6일) 상승에는 외인 매수가 기여하고 있지만 국내 기관이나 외국인이나 매수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국내 기관의 경우 900초반에서는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만 950에 다가서면 주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도 5월말 MSCI지수내 대만 증시 비중 확대에 본격적으로 대비하면서 적극적인 매수는 기대하기 어렵다. 강 연구위원은 "외국인은 4월25일부터 대만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5월말, 6월 중순까지는 대만 증시를 사고 대만 이외의 아시아 증시는 소폭 하향 조정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수급은 전체적으로 기껏해야 중립이거나 소폭 마이너스라는 지적이다.
장득수 태광투신 상무도 "900초반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단기 반등 수준으로 보인다"며 "실적 공백 시기에 접어든데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없어 외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외부 환경이 호의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나 북한 핵문제, 중국 위안화 절상 문제 등이 모두 부담스럽다는 의견이다.
우리투자증권 강 연구위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긴 했으나 상승 모멘텀이 되긴 부족해 보인다"며 "5월말 6월초 경제지표가 나오고 6월 중반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좀더 뚜렷해질 때야 시장이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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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는 5~6월까지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김영수 리앤킴투자자문 사장은 "박스권이란 전망이 대세지만 의외로 시장이 빠르게 오를 수도 있다"며 "시장이 현재 한두달 조정을 받고 있는데 횡보가 아니라 N자형으로 치고 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주봉으로 보면 현재 장세가 1999년초와 상당히 유사해보인다고 밝혔다. 1999년초는 IMF 위기로 급락했던 종합지수가 300에서 600까지 오른 뒤 조정을 받던 때였다. 증시는 1999년초 한달반 가량 조정을 받다가 급상승세로 돌아서 1000포인트를 넘어섰다.
김 사장은 "현재 중요한 것은 언제 조정이 끝나느냐가 아니라 장세가 대세 상승이냐 아니면 3월초 1000 안착에 실패한 후 상승세가 완전히 꺾인 것이냐 판단하는 것"이라며 "만약 대세 상승이라면 박스권 돌파의 시기를 가늠할 필요 없이 조정 때마다 매수 후 보유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1999년초 당시에도 대부분이 박스권을 예상해 천천히 사도 되겠지라고 여유를 부리다가 매수 시점을 놓쳤다"며 "하락을 예상해 미리 팔아놓았다고 좋아하던 사람들이 결국 팔았던 가격보다 더 비싸게 주식을 사야 하는 상황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개인적으로 현재 장세를 대세 상승기 중 조정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구조적으로 국내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 경기 회복 초입기라는 점, 기업 가치가 크게 높아져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상승세가 앞으로 몇 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따라서 "괴롭긴 하지만 조금만 견디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 염려는 하지 않는다"며 "대세 상승기 때는 샀다 팔았다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좋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