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40인치 LCD TV '돌풍'의 주인공

[인터뷰] 40인치 LCD TV '돌풍'의 주인공

김희정 기자
2005.05.10 11:19

[인터뷰] 40인치 LCD TV '돌풍'의 주인공

심봉천 디보스 대표는 지난해 400만원대의 40인치 LCD TV도입으로 국내에 LCD TV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지난해 12월 중소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백화점에 입점한 후 올 2월 30인치 LCD TV를 143만원에 판매하는 파격을 보였다. 그런 디보스가 오는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9일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이젠 프리미엄 전략으로 가겠습니다. TV 광고는 안해도 기술적으로는 대기업에 결코 뒤지지 않아요. 그런데 자꾸 저렴한 가격에만 이목이 집중되는 것 같아 밑지는 기분입니다."

지난 2월 중소기업의 30인치 LCD TV는 200만원 초반, 대기업 제품은 200만원 중반대에 팔리고 있었다. 디보스는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존의 30인치 모델(199만원)에서 소비자 사용빈도가 낮은 부가기능을 제외하고 롯데백화점 유통마진을 5% 낮췄다. 또 LCD 패널을 5000장 대량 주문해 장당 15만원가량 낮은 가격에 일괄 구입했다. 여기에 30인치 LCD TV 5만대 수출을 완료한 상황이라 감가상각까지 끝내 총 56만원의 재료비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백화점 판매용으로 특별 제작한 5000대는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갔다.

"그렇다고 제품의 질이 떨어졌나요? 디지털 TV는 프리미엄 시장인데 가격만 싸다고 소비자가 선택하겠습니까. 디보스만의 디지털 화질 기술인 ‘미세(MISE, Moving Image Shaking End)' 엔진은 국내 어느 LCD TV업체도 보유하지 못한 동영상화질 개선 기술입니다. 글로벌 기업들과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이 아니라 ODM계약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미세' 엔진이 덕분이죠."

현재 디보스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3%. 샤프, 삼성전자, 소니 등에 이어 세계 8위다.

자체브랜드를 비롯해 세계 유명 브랜드인 CASIO, MARANTZ, NEC 등에 ODM 방식으로 전세계 72개국에 LCD TV를 공급하고 있다. 그 중 유럽시장 비중이 60%를 넘는다. 유럽전체 시장에서 13%를 점유하고 있다. 전세계 LCD 시장의 2/3 이상을 차지하도 있는 미국과 일본은 현지기업의 입김이 커 영업용 LCD TV로 특화한다는 전략이다.

"유럽시장은 사실 국내 중소기업들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경쟁사가 없어요. 문제는 일본과 미국인데, 일본은 세계 LCD TV 1위인 샤프가 포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가 욕심을 내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미국 시장은 얘기가 다르죠. 방송용, 병원용, 호텔용 디지털 TV 시장 수요가 크고 이미 거래선도 확보해 놓은 상황입니다."

심 대표는 상업용 TV 등 미국 특수시장은 경쟁자가 없고 영업이익률이 높다며 특히 병원용 LCD TV의 경우 올해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늘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중동에서는 시장 특성에 맞게 시청자가 원할 때 경전을 읽어주는 코란TV 및 아날로그 게임 16종을 내장한 게임TV 등을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이달 46인치 LCD TV를 새롭게 출시하고 오는 7월에는 '디보스' 외에 오디오ㆍ비디오 프리미엄 제품 브랜드 ‘비체(VIZTE)’를 선보여 매출비중을 현재의 5%에서 1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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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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