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경기 불안 여전해 관망

[오늘의 포인트]경기 불안 여전해 관망

권성희 기자
2005.05.10 11:51

[오늘의 포인트]경기 불안 여전해 관망

외국인이 3일째 순매수 중이지만 종합지수가 930을 넘어서면서 매수세는 약해졌다. 종합지수도 전날(9일) 하락에 이어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보합권에서 힘은 없다. 워낙 관망 심리가 강해서 한쪽으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이 반등해봤자 950에서 막힐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930대 중반에서 적극적으로 살 사람은 없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큰 트렌드에서는 올라가는 장세라고 보지만 최소한 이달 한달간은 950에서 헤매면서 쉬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연구위원은 내수 회복의 신호들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박 연구위원은 "도소매판매와 서비스업 활동지수 등 소비 관련 지표들에서 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 소비가 바닥에서 탈출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며 "소비업종이 이익 가시성이 높아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수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3~4개월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내수가 회복돼도 속도가 완만해 경기를 강하게 이끌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한 투신사 주식운용팀장은 "경기 모멘텀만 보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내수가 회복되고 있긴 하지만 내수의 잠재 성장률 자체가 낮아져 내수가 조금 변한다고 해서 전체 경제를 이끌 동인은 되지 못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아직까지도 수출이 크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 방향성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경기 모멘텀은 당분간 나빠지는 쪽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말 미국의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됐지만 고용지표는 후행지표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밸류에이션이 싸고 수급이 나쁘지 않다는 것 외에는 별로 매력적인게 없다"며 "여러가지 변수들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3~4달은 기다려야 뚜렷한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3~4개월을 제시하는 이유는 미국의 금리 인상만이라도 멈춰야 시장이 부담을 덜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이사(리서치센터장)도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됐지만 교직원, 헬스케어 등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확대될 수밖에 없는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서비스 부문에서 늘었을 뿐 그간 고용이 급격히 줄어온 제조업 분야에서는 축소가 계속됐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고용지표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그리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으며 미국 경제도 낙관적으로 전망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도 "관망하면서 마음에 드는 종목을 편입하고 있지만 주로 배당주와 금융주"라고 말했다. 또 "위안화 절상, 달러화 약세, 미국 경기 등 거시경제가 워낙 불투명하고 불확실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이런 거시경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배당주, 가스주, 유틸리티주, 거시 환경에 대해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한 금융주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북핵 등장, 930이 편하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고 종합지수 수준도 절대적으로 낮지 않은 상황에서 거시환경이 악화되면 증시가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배당주와 같이 현금이 창출되는 종목 중심으로 편입하면서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견이다.외국인이 산다고?

내수 회복 신호는 뚜렷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은채 잔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기도 곤란하고 그렇다고 언제 상승세를 탈지 알 수도 없는 상황에서 팔고 나가기도 어려운 국면이다. 소위 '업사이드 리스크'(주가가 올라갈 때 주식을 보유하지 못함으로 인한 리스크)도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장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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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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