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 어떻게 만들어질까
아파트 모델하우스 건립 비용은 얼마나 들까. 누가,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 근사하게 지어진 모델하우스를 보고 있으면 궁금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아파트 사업이 구체화되면 건설업체는 모델하우스 부지를 찾아 나선다. 서울·수도권에서는 적당한 부지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1년 단위로 목 좋은 곳을 계약해 내부만 리모델링해 쓰는 사례가 많다. 다른 업체가 얻어 놓은 모델하우스 부지를 재임대해 사용하기도 한다.
모델하우스를 짓는데 필요한 부지는 보통 400~500평 정도. 대형 프로젝트이거나 주차공간까지 더할 경우 1000평 정도는 확보해야 한다.
부지가 확보되면 모델하우스 전문 시공업체들을 선정한다. 유니트 등 전반적인 시공을 맡는 인테리어 업체와 가구 소품 등을 챙기는 디스플레이 업체, 모델하우스 내·외부 간판·조명을 책임지는 사인 업체, 단지 배치도 등 모형물을 만드는 업체 등 크게 4개 부문으로 나뉜다.

모델하우스 건립기간은 보통 40~50일. 넉넉잡고 두 달이면 맨 땅에 멋진 모델하우스가 지어진다.
모델하우스 공사비는 평당 250만~270만원선. 철골구조가 돼 있는 상태에서 가구공사와 장식만 하더라도 평당 150만원 안팎이 들어간다. 업계 디자인팀 관계자에 따르면 보통 3개 평형 유니트를 지을 경우 총 10억~20억원 정도 예산을 잡는다.
최근에는 아파트가 고급화되면서 모델하우스 건립 비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일부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모델하우스 건설 비용만 100억원대를 훌쩍 넘어서기도 한다.
내부에 설치되는 가구나 전자제품 등은 제조업체로부터 협찬을 받거나 전시용으로 특수제작한다. 소파를 만든다면 겉모양만 일반 소파와 똑같이하고 내용물을 달리해 제작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모델하우스가 건립되면 운영에 필요한 인력이 투입된다. 건설사 직원에서부터 분양대행사 직원, 안내도우미, 전화상담원 등까지 수십명이 모델하우스를 일터로 삼는다. 이밖에 주차나 청소 등을 맡는 사람들도 있다.

분양대행사 직원들은 모델하우스 개관 1~2개월 전부터 설문조사 등 시장조사를 하고 마케팅 활동을 벌인다. 이들 중 전문상담사는 모델하우스에서 고객을 상담하고 계약을 맡는다. 도우미는 모델하우스 현관에서 손님을 맞거나 단지 모형도, 각 유니트 특장점 등을 소개한다. 전화상담원은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 상담하거나 고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계약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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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률에 따라 다르지만 모델하우스는 짧게는 3~6개월, 길게는 1년 정도 운영된다. 제 몫을 다한 모델하우스는 철거되거나 땅 주인에게 그대로 넘겨진다. 건설업체가 모델하우스를 철거할 경우 2000만~40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모델하우스 구조물과 합판, 목재 등은 모두 재활용되기 때문에 있는 다른 업체에게 그대로 임대되기도 한다.